등록날짜 [ 2013-03-20 16:15:58 ]
최권능 목사가 황해도 곡산군 산골짜기에서 화전민에게 전도할 때 일이다. 깊은 산골은 집이 드문드문 있어 사람들을 모아서 말씀을 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최 목사는 묘안을 냈다.
최 목사가 “아이고 배야, 사람 살려!” 하고 산골짜기가 울릴 만큼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면서 뒹굴자, 인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두 뛰어와 저마다 “배가 어떻게 아프신가요?” 하고 물었다. 최 목사는 정색하고 말했다.
“여러분을 놀라게 해서 죄송하오. 사실은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앞으로 지옥 갈 생각을 하니 하도 마음이 아파서 해 본 소리요. 여러분, 제발 예수 믿고 천국 가시오.”
모여든 화전민들은 어이가 없어 “뭐? 그럼 예수를 믿으라고 우리를 속인 거야? 별 개떡 같은 소리 다 듣겠네!” 하고 욕을 퍼부어댔다. 최 목사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믿으라는 예수가 바로 떡입니다. 예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입니다. 떡 중의 떡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 죽어도 죽지 않는 천국에 갈 수 있지요.”
화전민들은 어느새 하나둘 최 목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해서 깊은 산골짜기에도 주님의 복음이 들어가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탄생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란 뜻이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는 자신의 살을 십자가 위에서 떡으로 제공하셨다. 믿지 않는 자들도 이 생명의 떡을 받아먹어서 영혼이 배불러 영생하도록 전도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