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3-26 15:56:12 ]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와 관련한 이야기다. 렘브란트는 젊은 시절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방황하던 중,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곧 재기하여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등 명작을 남겼다. 렘브란트의 친구들이 종종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자네처럼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럴 때마다 렘브란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묻기 전에 일단 붓을 들고 그리기 시작하게.”
그렇다.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우리는 너무 망설이며 쭈뼛거릴 때가 잦다. 물론 신중하게 탐색하며 준비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진취성이나 실천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에게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오랫동안 고민하며 망설이다가 결국 시작조차 못 하는 예가 너무 많지 않은가?
교회 사명인 전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다. 전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우리는 얼마나 순종하는가?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이 말씀을 실천할 생각은 접어 두고, 이 말씀의 신학적 의미가 어떻고, 역사적 배경이 어떻고 하는 말 잔치에 빠져 있지나 않은지 되돌아보자.
이미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실제로 차에 올라서 시동을 걸고 전진시켜 보아야 한다. 이론서만 복습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요, 운전을 할 수 없다.
‘Just do it!(일단 시작하라!)’ 어떤 스포츠용품 광고에 나오는 문구다. 전도, 그것 역시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된다. 예수를 믿는 우리는 이미 전도 면허증을 땄다. 해 보면 방법이 생기고, 그 맛을 깨달아가게 된다. 할 일을 하지 않고 넋 놓고 앉아 있는 시간은 휴식이 아니다. 할 일을 하고 나서 잠깐 쉬는 시간이 휴식이며 재충전하는 기회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