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7-23 09:31:29 ]
그리스도인에게는 날마다 일어나는 세 가지 기적이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성경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전도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것. 그럼에도 예수님을 믿고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현실이다.
이는 전도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한 얘기는 밤을 새우면서까지 하려고 한다. 한 가지 예로, 멋있는 사람과 막 교제를 시작한 처녀를 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과 교제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한다. 그것도 나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좋은 점, 멋있는 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상상을 해 가며 이야기한다.
그런데 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에 관해서 만큼은 입을 꼭 다물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그 놀랍고도 감격적인 복음을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있을까? 우리를 사랑하신 그 놀랍고도 분명한 십자가 사건을 왜 말하지 않는 것일까? 혹시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우리 모두 자문해 보아야 할 일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