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1-05 11:37:15 ]
1920년 일본 도쿄 미도리마치에 있는 교회 청년들이 노방전도 하는 모습을 회사 2층에서 내려다보며 눈물을 흘리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은 “아버님, 어머님은 오늘도 나를 위하여 기도하실 텐데 나는…” 하며 소리 내어 울었다. 그때에 “황 군 왜 우는 거야?” 하고 상사가 물었다. “저것 보십시오. 저 청년들이 전도하는 모습을. 저도 전에는 기독교 신자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타락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지금도 저를 위해서 기도하실 텐데…” 하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그 상사는 아주 우습다는 듯이, “예수 믿어 무엇하게. 황 군 단념해”라고 말했다. 청년은 아무 말 없이 일어나서 옷을 입고 전도하는 청년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려 하자 상사는 오히려 놀리며 떠들어 댔다. 그러나 그 청년은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그들의 전도를 들었다.
그 청년은 21세에 학문의 뜻을 품고 도쿄에 와서 고향에서 영접한 예수를 잊고 살던 황철도 목사였다. 황 목사는 이후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 목회를 했다. 일제 신사참배에 맞서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으며, 해방 후에도 진주와 대구에서 목회를 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