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4-08 14:04:41 ]
다미엔 선교사는 한센병(나병) 환자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홀로 모로코 섬에 갔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소외당한 이들은 다미엔을 철저히 외면하며 그가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헌신적인 선교로 그 저주의 섬에 성도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서히 복음이 전해지는 듯했으나 대다수 환자는 여전히 복음을 믿으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미엔의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한센병 환자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모르는 정상인이 전하는 복음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미엔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도 이들과 병의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모로코 섬에 들어간 지 6년째 되는 어느 날 아침, 다미엔이 차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던 중 뜨거운 물이 발등에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뜨거운 물이 발등에 떨어졌는데도 뜨거움도 아픔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미엔에게도 한센병이 찾아온 것입니다. 순간 다미엔은 그 자리에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설교할 때 ‘여러분’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이 기쁨의 한센병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8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