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예화] 첫 국회를 기도로 연 이승만 대통령

등록날짜 [ 2015-01-13 14:27:10 ]

1948년 5월 31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국회가 개원되던 날, 임시의장인 이승만 대통령은 계획에 없던 순서를 제안했다.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국회 제1차 회의를 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종교, 사상을 떠나서 누구나 오늘 이 순간이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졌다고 자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나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텐데 이윤영 의원, 앞으로 나와서 기도를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윤영 의원은 목사였다. 국회의원 모두가 일어선 가운데, 그는 단상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이 목사가 기도한 내용을 첫머리 일부만 인용해 보겠다.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을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하신(내어 보인)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

 

이 기도 내용은 지금도 국회 기록에 남아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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