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코너] 모세의 마음
등록날짜 [ 2006-08-01 11:32:14 ]
물 한 방울도 없는
삭막한 광야는
버려진 나의 모습이며
답답함으로 갈라지는
내 마음이다.
모두 나를 저버렸다.
심지어 나의 참모들까지....
세상은 혼자라지만
오늘 나는 광야에서
울부짖는 적막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을 안고 싶다.
산에 다시 올라가며 흘리는 땀과
고통의 응어리가 아무리
깊고 아프다 해도
피를 흘리며
생명으로 대신하고 싶다.
무지(無知)하여 나를 비난하는 이들을 위해
버려진 광야 한가운데
시내산이 우뚝 서 있듯
지도자의 외로움을
뜨거운 사랑과 함께
부르짖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9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