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에 따라 여덟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
아이 특성에 맞는 공부 방식이 효율 높아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닫는 것 중 하나는 사람의 행동방식이 각기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음식도 다르고, 취미 생활도 다르고, 옷 입는 것도 다르고, 책이나 영화를 고르는 것도 다릅니다. 신기하게도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성큼 깨물어 먹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살살 핥아 먹습니다.

일하는 방식도 각기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아주 천천히 꼼꼼히 하고, 어떤 사람은 빠르고 신속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집으로 배달된 옷걸이를 설치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옷걸이 상자에 들어 있는 조립방법 설명서를 자세히 살펴보고 조립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일단 조립을 시작한 이후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그때 조립 설명서를 보는 예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옳을까요? 또 누가 성과를 더 많이 낼 수 있을까요? 또 어떤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상황과 환경 또 일의 특성상 그 결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퀵서비스 업무를 하는 사람이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장기적 안목을 갖고 일을 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즉 사람이 종사하는 업종과 업무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고 장점을 나타낼 수 있는 사람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특정한 사람이 유능한 것이 아니라 그 분야에 맞는 사람이 유능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의 학습법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 아이의 특성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단순한 학습법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학습유형이라고 부르는데 이번 호에서는 학습 유형의 구분법과 간단한 특징을 설명하겠습니다. 학습유형은 아래 표와 같이 에너지 방향, 인식, 판단을 따라 구분합니다.

<표> 칼 융의 심리요인



1. 외향 + 직관(이상) + 감정형 = <하트 아웃 유형>
2. 내향 + 직관(이상) + 감정형 = <하트 인 유형>
3. 외향 + 직관(이상) + 이성형 = <다이아몬드 아웃 유형>
4. 내향 + 직관(이상) + 이성형 = <다이아몬든 인 유형>
5. 외향 + 감각(현실) + 감정형 = <클로버 아웃 유형>
6. 내향 + 감각(현실) + 감정형 = <클로버 인 유형>
7. 외향 + 감각(현실) + 이성형 = <스페이드 아웃 유형>
8. 내향 + 감각(현실) + 이성형 = <스페이드 인 유형>

이번 호에는 간단한 특징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간단한 특징을 통해서 자녀가 어떤 유형인지를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호부터 유형별 구체적인 학습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트 아웃: 호기심이 많으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아이가 산만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호기심이 많다 보니 나타나는 약간의 부작용입니다.

▶하트 인: 모든 일에서 ‘의미’를 찾는 유형입니다. 종교성이 있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인 아이 부모는 아이의 생각을 더욱더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이아몬드 아웃: 도전정신이 강하며, 추진력도 좋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인: 논리성이 강하고 틀에 박힌 방식을 무척 싫어합니다. 순수 과학이나 연구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클로버 아웃: 새로운 일이나 사건, 사람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공부할 때는 책보다 실생활을 통해 경험하며 배우기를 좋아합니다.

▶클로버 인: 헌신적, 온정적이며,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해심이 높습니다. 이런 유형 아이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페이드 아웃: 성공에 관심이 많고 성취 지향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사업가는 물론 행정, 관리, 마케팅 분야에서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드 인: 과업 지향적인 성격입니다. 꼼꼼하고 정확하고 체계적이며, 매사에 성실하고 인내심이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5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