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가지고 차분히 기다려 줘야
시간 걸리지만 그 만큼 효과도 커

우리 아이의 재능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재능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재능이라는 표현은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에서 확실히 찾을 수 있습니다. 달란트 비유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주인이 종 세 명에게 종잣돈을 주면서 “내가 여행을 갔다 올 동안 이 종잣돈으로 장사하라”고 말합니다. 주인은 첫째 종에게는 5달란트, 둘째 종에게는 2달란트, 셋째 종에게 1달란트를 종잣돈으로 줍니다. 주인이 여행을 다녀와 종들을 부르고 종들과 투자한 돈으로 어떻게 장사했는지 정산합니다. 5달란트, 2달란트 받은 종들은 투자 금액을 2배 남깁니다. 그런데 1달란트 받은 종은 장사하다가 돈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주인이 주고 간 돈을 땅에 묻어 두고 주인이 왔을 때 그 돈을 그대로 가지고 와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털어놓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사업하는 입장에서 1달란트 맡은 자의 처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주인은 1달란트 받은 종을 심하게 꾸짖고 저주합니다.

여기까지도 ‘주인의 성격이 단호하구나’ 하는 입장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의문을 품어 봅니다. “만약 5달란트와 2달란트 받은 사람이 투자금을 날렸다면 어떻게 하였을까?” 이 의문에 교수님 한 분에게 명쾌한 답을 얻었습니다.
“인간 수준에서는 ‘투자금을 날리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 입장에서는 절대로 발생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투자 방식이건 결과를 100% 아시기 때문입니다. 재능 발견의 시작은 형태나 양은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재능을 주었다는 믿음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재능을 갖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없으면, 절대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자녀나  코칭 하는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주고 싶다면, 그들에게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100%의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재능의 발견은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분명히 그들을 믿어 주고, 자신을 믿었던 그 믿음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재능의 다른 표현은 어떤 것일까요?

‘재능=잠재능력=비전=직업’
이 단어들이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능을 찾는다는 것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과 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재능을 찾으려고 할 때, 조급해야 하는 것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저는 한편 이런 비유를 하고자 합니다.

“어머니, 다이어트에 관심 있으세요? 그럼 내일까지 10kg 감량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3kg? 불가능하시죠!”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영적 세계에서도 기본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보았을 때 재능을 정확히 찾는 데, 기간으로는 4년, 시간으로는 300시간 정도가 예측됩니다. 이런 시간이 예측되는 이유는 아래의 이유 때문입니다.

1. 아이들이 재능이라는 개념을 파악해야 합니다. <최소 40시간 교육 필요>
2. 재능과 직업 비전을 연계하는 전개도를 그리려 합니다. <최소 40시간 교육 필요>
3. 1차로 찾은 재능과 직업을 연계한 후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거나 간접 경험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 약식이라도 실제로 경험을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는 시간상으로 불가능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에 맞는 방법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나 중학교 저학년 부모님, 교과목 과외의 시간을 대폭 줄이시고 재능을 찾는 데 전략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세요. 비용과 시간 계산상, 재능을 찾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사람과 재능을 찾고 청년이 된 친구와는 10억 이상 비용과 10년 이상 시간 차이가 납니다.

남석현 코치/(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2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