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사랑하며나누며]신임집사 직분을 받고

등록날짜 [ 2011-01-27 10:04:03 ]

우선 부족하고 죄 많은 저에게 신임 서리집사 직분을 주신 주님께 순종하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주님의 사랑을 참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사랑을 받으면서도 미련하게 오래도록 모르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2007년 우리 교회에 와 예수님을 믿고 말씀을 들을 때 생소한 단어들과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저를 세세히 가르쳐 주고 섬겨주었던 내 생애 첫 구역식구들과 지역장, 교구장, 기관장과 그 외 교우 여러분. 그 섬김은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저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스며들게 하였습니다. 성도들의 섬김이 저에게는 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물질의 문제로 교회에서 멀리 이사를 해야 할 순간에도, 저보다 더 우리 가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주시던 성도들. 그들의 기도로 낙심과 좌절을 이기고 더 믿음 안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응답으로 이사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감사에 예배와 충성, 기도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서 말씀에 은혜 받고 목사님의 성도를 향한 애절한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며 감사함에 저절로 기도가 나왔습니다.

또 성가대에서 찬양하면서 아이 때문에 연습과 예배에 어려움이 많지만 단 한 순간도 후회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찬양할 때마다 가슴 벅차 터질 듯한 은혜와 감사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성가대를 하면서 말씀의 은혜는 더욱 배가 되어 내 심령을 적시고 깊이 있게 채워 갔습니다. 더 심하게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시험이 닥쳐 와도 오히려 내 귀와 머릿속엔 늘 찬양이 맴돌아 마귀에 속지 않는 믿음으로 늘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신임집사의 직분을 받았지만, 너무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아직 한 명의 영혼도 전도해서 구원하지 못했고 믿음도, 충성도, 기도도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이 초라할 뿐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순종함으로 주님께 나아가려 합니다.

이제 집사로서 늘 깨어 기도하고 충성함으로 주의 일에 방관하거나 무관심하지 않겠습니다. 또 나태하거나 게으르지 않도록, 마귀에게 속지 않도록 늘 기도하며 성도들을 섬기고 사랑하며 찬양으로 영광 돌리며 살겠습니다. 직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2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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