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다문화 시대 크리스천의 자세

등록날짜 [ 2011-10-28 02:24:59 ]

이주노동자는 세계 선교화 관점에서 큰 일꾼
그들 존중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애정 쏟아야

다문화가정을 꾸려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이 대중목욕탕 출입을 거부당한 사건이 최근에 있었다. 이 일로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한국사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를 계기로 인종차별 금지법을 만들자는 여론이 외국인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인도인 모욕 사건 때도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국회에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외국인 수를 고려할 때 대중목욕탕 출입 거부 사건은 다문화인 인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와 그 필요성에 더욱 무게감을 실어 주고 있다.

인종차별 방지와 더불어 궁극적인 사회 통합을 이루려면 입법적인 개입 외에도 국민 개개인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한국 국민 각자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외국인에게 따뜻한 인정을 베풀고 배려하는 일을 생활화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이들을 우리 사회의 참 일원으로서 대우해야 한다. 한국 내에서 그들의 민족 정체를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소속감, 자존감을 고취하도록 진정성이 깃든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 목욕탕 차별사건을 둘러싸고 어느 다문화인이 한 말이 귓가를 맴돈다. “우리를 한국인처럼 대해 주세요.” 이는 편견을 두지 말고 그들을 한국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 내 다문화인과 외국인의 수(총 130만 명 거주)가 급증함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는 외국인 성도 수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교회에서도 다른 문화 출신자들에 대한 일반 성도의 처신과 태도가 중요한 때다.

이주노동자 같은 외국인들은 소외, 차별, 편견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교회와 성도는 참된 신앙공동체 형성으로 이들이 신앙생활 하는 동안 위로와 안식을 제공해야 한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막연히 피하거나 무관심하게 지나칠 것이 아니라, 차이가 드러날수록 그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따뜻한 마음과 애정 어린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 국내 거주 크리스천 외국인은 귀중한 자원이다. 우리는 세계 속의 크리스천으로서 그들과 의미 있는 교류를 통해 문화역량을 실험하고 배양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세계 선교의 관점에서도 국내 거주 외국인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장차 영향력을 발휘할 잠재적 일꾼이다.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선교사들이 현지 주민에 대해 기울이는 그리스도의 사랑만큼, 국내 교회 성도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크리스천 외국인에게 형제애와 친밀감으로 다가갈 때 세계 복음화의 가능성이 더 빨라질 것이라 분명히 믿는다.

많은 크리스천이 이러한 의식을 내재하여 신앙생활 속에 온전히 실천해 나간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다문화 시대를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데도 귀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문심명 성도
국회사무처 재직제27 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2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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