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1-22 15:52:40 ]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것 좋아하나 창의성은 약해
학교 진도보다 조금 일찍 배우도록 해야 효과적
창의적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기발한 아이디어, 남이 생각하지 못한 생각, 예술성, 천재성 등이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맞습니다.
창의적이란 단어가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로 창의적이라는 말은, 지속적이고 단조롭고 체계적이고 권위적인 일이나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뜻도 포함합니다. 창의성이 높다는 것은 기존의 제도, 권위, 틀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체계적이거나 질서적인 일에 약하다는 뜻도 됩니다.
제가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창의성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다고 오해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행정체계나 법체계를 세우는 사람이 창의적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약간 유익함이 있긴 하겠지만, 체계와 질서를 확립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체계를 만들고 질서를 세우는 것은 기존 질서를 존중하고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범위에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공무원이 창의성을 발휘한다고 도로의 이름을 예술적으로 바꾼다면 규칙성과 체계성이 없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럼 체계성과 규칙성을 장점으로 하는 유형이 있을까요? 바로 스페이드 인, 체계성과 규칙성에 큰 장점이 있는 유형입니다.
■ 전체적 특성
내향성과 감각, 사고가 발달한 스페이드 인 유형은 체계, 성실, 책임감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스페이드 인은 시곗바늘처럼 언제나 정확하고 빈틈이 없으며 반복하는 일을 아주 잘합니다. 또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선생님과 부모님 말씀에도 순종적인 성격입니다. 공부할 때에도 꼼꼼하기 때문에 벼락치기는 싫어하고 평소 꾸준히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행정과 사무, 건축 설계 등 치밀하고, 체계적이며, 장기간 집중하는 일에 탁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 학습 전략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성격이 큰 장점이기는 하지만, 너무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예가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도 충분히 있음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 스페이드 인 유형의 아이들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이 큰 성과가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 형태보다 독서실 또는 자신의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것이 능률을 극대화할 힘입니다. 다큐멘터리, 흥미 있는 전문 서적을 접하는 것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완벽한 성격 때문에 다른 친구보다 학습 진행 속도가 늦기에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진도를 나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날 배운 것을 학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또는 방과 후에 한 과목당 약 10분씩 정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한 달 이상 꾸준히 하면 엄청난 효과를 나타냅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지만, 계획에 묶일 수가 있습니다.
계획에 대해 여유롭게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노트 필기도 다른 친구보다 훨씬 잘할 수 있지만, 너무 세세하고 꼼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 핵심어 중심 학습법을 훈련받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어 노트를 활용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핵심어 노트를 다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자주 보는 것은 흥미를 잃게 할 수 있고, 시험 때 몰아서 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독서 습관을 키우려면 다독 훈련을 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독 훈련은 꼭 필요합니다.
■ 결론
규칙과 일에 관심이 많아서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사람의 감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 완벽주의에 빠지지 않게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납하고 인정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성실성이 신중함과 진지함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여유와 창의성이 약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과 사람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고, 예외도 중요한 규칙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틀에 맞추어 판단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6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