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로드맵] 잘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일을 찾으라

등록날짜 [ 2011-12-13 13:26:23 ]

사회는 갈수록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해
평생 해야 할 일 빨리 찾을수록 유리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기쯤에 사회적 파문을 몰고 온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쥐 식빵’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의 내용은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는 어느 주인이 경쟁 제과점에서 식빵을 구매한 후 그 식빵에 죽은 생쥐를 넣고, 경쟁사 제과점 빵에서 쥐가 나왔다고 언론사에 허위 제보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단순히 도덕이나 윤리적 차원에서 바라보면 안 됩니다. 일어난 사건 자체만 보았을 때는 마땅히 그러합니다만, 이를 사회적 상황과 연결해 보면 우리의 삶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바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요즘 세상에서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자영업자의 수가 현재 500만 명을 넘었으며, 그 중 300만 명 이상이 50대(代) 자영업자라는 통계가 지난주 한 경제연구소 연구로 발표되었습니다.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생계형 자영업자입니다. 다시 말해 직장에서 은퇴 후 생계수단으로 자영업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40대 중반이 되면 기업에서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아 많은 사람이 명예퇴직합니다. 그리고 퇴직금 또는 자신이 가진 자금과 대출금으로 자영업을 시작합니다. 대개 자신이 가진 자산의 많은 부분을 투자하여 자영업을 시작하는데, 성공이 쉽지 않아 많은 사람이 실패합니다. 실패하면 젊은 세대와 달리 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패 원인을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보면 20여 년 이상 직장생활을 해왔던 방식과 자영업 방식이 다르고, 더 큰 이유는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업종에 프랜차이즈라는 방식으로 뛰어들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전문성을 갖추지도 못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전공, 재능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할 업종의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전혀 생소한 업종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하고, 운영이 미숙할 수밖에 없어서 실패합니다.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쥐 식빵’ 사건도 바로 이런 현실에서 일어난 최악의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갈수록 직장인이 기업에서 근무하는 연수는 줄어들 것이며 퇴직 후 자신이 평생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하는 양태로 사회는 변모할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살아남고, 지혜롭게 살려면 직장인이 되기보다는 직업인이 되어야 합니다. 직업인이란 자신의 전공 분야가 있고, 그 전공 분야를 살려서 평생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한 가지 예로 제가 아는 사람이 스마트 폰 앞유리를 절단하고 제작하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한동안 일본에서 온 노인 기술자를 보필하는 데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온 노인 기술자는 평생 유리 절단하는 일에 종사했고 그 분야에서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기술을 전수받고자 큰돈을 들여 모셔 왔고,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하!” 하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전문 능력을 갖춘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그 경험 때문에 대접을 받는구나!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되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입학사정관제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전문적인 재능을 지닌 인재를 대학에서 뽑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중.고등학교 현실은 이러한 대학과 사회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중.고등학교가 충분한 대응을 하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 부모들은 이런 중.고등학교 현실을 바라보면서 무작정 기다려야 할까요?

발 빠른 부모들은 자기 자식의 재능을 찾아 주고 그 재능을 살리도록 도와주는 학습코칭과 진로, 진학 멘토링 제도를 찾아갑니다. 입학사정관제와 시대적 상황에 가장 들어맞는 인재로 자녀를 키우려면 그런 시스템을 갖춘 교육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학습코칭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교육 방식입니다. 다음 주는 학습코칭의 구체적 시스템과 입학 사정관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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