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15 23:19:32 ]
비합리적 신념이 만드는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
비뚤어진 생각만 잡아도 자녀는 크게 성장한다
우리 자녀의 부정적 감정과 태도, 행동이 바뀌려면 생각의 변화가 핵심이고 시작입니다. 예를 들어 교과목 성적이 나쁜 학생은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학교에 가기 싫어하며, 공부를 싫어하게 되며, 계속 피곤해하고, 몸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의 경우,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생각과 평가가 생활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수학 성적이 나쁜 학생도 “나는 수학에는 약점이 있지만, 영어에는 강점이 있고, 수학도 노력하면 평균까지는 올라갈 수 있어” 하고 생각함으로써 부정적인 삶이 180도 바뀔 수 있습니다. 즉, 생각의 변화로 자신감을 얻고, 수학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부하며, 구체적인 계획과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같이 생각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여기까지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의 변화는 쉽지 않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방법도 잘 모릅니다.
우선, 생각의 변화를 얻어내는 방법 첫 단계로 ‘생각 일기’를 추천합니다. 꼭 생각 일기를 써보시리라 믿고, 오늘은 일상생활 속에 나를 괴롭히는 부정적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생각 일기’ 예를 한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상황: 고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말도 없이 자주 늦게 온다. 그래서 몇 번 경고를 주었다.
▷자동적 생각: ‘나쁜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아닐까?’ 또는 ‘저러다가 분명히 성적도 떨어지고 대학에 가지 못할 거야.’
위와 같은 부정적 생각이 부모를 사로잡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분명하거나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는데도 좋지 않은 쪽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우리 안에 비합리적인 신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비합리적 신념들은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을 잘못된 방향으로 비틀어 놓는다고 합니다. 이것을 ‘인지왜곡(認知歪曲)’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안에 부정적 생각을 만들어내는 신념과 인지 왜곡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과잉 일반화
한두 번 일어난 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믿거나, 작은 일을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 예) 이번 시험에 실패하면 앞으로도 안 좋을 거야.
■ 자기 탓으로 돌리기
부정적인 결과의 책임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 불필요한 죄책감이 생기는 것.
예) 이번 일이 안된 이유는 다 나 때문이야. 우리 집에서 내가 없다면 집안이 행복할 거야.
■ 재앙적 생각 과장
최악 상황을 가정하거나 극단적으로 잘못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예) 아버지 회사가 어렵다는데 분명히 회사가 망하게 될 것이고 우리 집도 망할 거야.
■ 이분법적 생각
옳거나 그르거나, 선하거나 악하거나 식으로 생각을 나누는 것.
예) 형한테 세뱃돈으로 3만 원 주었으니까 나도 공평하게 3만 원을 주셔야 해.
■ 징크스, 고정관념
우연히 일어난 일을 고정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
예) 시험 기간에 머리 감으면 시험을 못 볼 거야, 시험 기간에는 미역국은 안 돼.
생각을 바꾸려면 내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번 한 주간 내게 있는 부정적 신념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변화를 원하신다면 꼭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생각 일기’도 꼭 써보시기 바랍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7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