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26 15:48:37 ]
한번 잡힌 사고 습관은 다시 되돌리기 힘들어
취약 과목 극복 방법은 생각의 차이에서 결정
학습코칭 교사로서 수많은 학생을 만나 그들이 변하기를 꿈꾸며 그들을 만나 이끌어 주면서 제 나름대로 귀중한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것은 바로 ‘습관은 정말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학부모가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작은 생활습관에서 학습 습관, 대인관계 습관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가르쳐 주고 반복해서 이야기해주어도 잘못 길든 습관은 쉽게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변한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학습상담교사로서 좌절도 많이 했고, 청소년 사역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로 오랜 시간 학습코칭 사역을 하다 보니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변하지 않는 이유와 그들을 변하게 할 방법을 나름대로 알고 깨닫게 되었습니다.(그렇다고 완벽하게 알았다는 것은 아니고 제 나름대로 깨달았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 몇 번에 걸쳐 우리 아이들이 왜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지 그리고 그들을 변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학습코칭 이론과 그 이론을 적용한 제 경험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생각을 바꿔야 삶이 바뀐다
리더십 이론 또는 경영 이론에서 말하는 사람의 변화 모델은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야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고 소개합니다. 바로 변화의 시작은 ‘생각’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속으로 하는 생각과 감정은 겉으로 표현하는 행동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이 학생은 수학 과목이 싫다는 생각을 할 것이고 그 생각은 수학 수업시간 또는 수학 공부를 할 때 우울한 감정 또는 두려움과 좌절감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런 감정은 수학 공부에 흥미를 잃게 하고, 따라서 수학 시간에 딴청을 피운다거나 공부를 조금 하다가 침대에 눕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들은 대부분 수학 공부를 더 하라고 말하고, 학원이나 과외 교사를 바꾸어보지만, 여전히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학 공부에 대한 학생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인식하고 표현하는 ‘생각’도 있지만, 무의식 속에 있는 ‘생각’은 자신도 모르는 예가 많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혼동하지 마라
그럼 어떻게 하면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요? 특히 부정적이고, 자신의 변화를 가로막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첫째, 생각, 감정, 의지, 행동을 구분하는 훈련을 받으면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학생이 복잡한 학교 복도에서 교사와 마주쳐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그 학생의 인사를 받지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때 그 학생은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무언가 선생님께 급한 일이 있나 보다, 아니면 나를 못 보셨구나, 다음에 만나면 여쭈어 보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둘째, ‘선생님이 내가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네. 정말 선생님이 싫다. 화가 난다’는 생각입니다.
한 가지 사건을 놓고 이처럼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자신의 감정을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도 ‘생각’이 ‘감정’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대부분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분 나쁜 것이 감정이라고 착각합니다. ‘ ~라고 느껴’라는 표현은 분명히 생각인데, 우리는 이것을 감정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불안하다’ ‘패배자 같다’ ‘바보처럼 느껴진다’, 이 세 가지 표현 중 감정은 어떤 것일까요? ‘불안하다’는 감정이고, 다른 두 가지 표현은 생각입니다. 이같이 우리는 ‘생각’과 ‘감정’을 혼동하는 예가 잦습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바꾸려면 무엇이 생각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호에는 ‘생각’을 바꾸기 위한 둘째 훈련 ‘자동적 사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