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로드맵] 자기 합리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등록날짜 [ 2012-04-17 13:44:12 ]

그동안 학습코칭에 관련한 글을 쓰며 항상 조심스러웠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 사람들이 지닌 가치관과 그리스도인이 지닌 가치관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셀프 리더십(Self-Leadership)을 ‘사명, 비전, 시간관리’ 등 보편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회라는 범위 안에서 보면 윤리.도덕적으로 사명이나 비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보면 미묘하면서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셀프 리더십에서는 항상 ‘나’가 중심이 됩니다. (여기서 ‘나’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나를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가능성이 있고, 어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고, 사회에 공헌하며,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할 존재라고 말하며 강조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해야 하며, 자아실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부분의 표현과 의미가 옳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경적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며 부르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CCM 가사의 내용과도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셀프 리더십이 주장하는 것은 성경이 우리의 존재에 관해 표현하는 결과만 유사할 뿐 그 의미와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어떤 자격을 갖춘 괜찮은 존재이기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할 만큼 죄인이며 심판받아야 할 존재이지만, 그분의 전적인 사랑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능성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또 우리 자녀에게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바라보게 가르쳐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지 않은 ‘자기 확신’을 버리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가 대표적인 자기 확신입니다. 분명히 긍정적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긍정적 생각으로 살아가면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는 자기 확신은 성경이 말하는 것과 다릅니다.

성경은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라고 말하지만, 모든 결과의 ‘잘되고 안 되고’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긍정적으로 살면 잘될 것이라는 우리의 논리에 둘러싸여 하나님의 주권을 제한합니다.

둘째, 자기 연민, 자기 비하가 잘못된 것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 연민은 ‘감정’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또 자기 비하는 세상의 인정과 평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자기 연민과 자기 비하 모두 자신이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의 주권을 하나님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세상 평가에 주권을 넘기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 의, 자기 사랑을 추구하는 삶에서 떠나게 해야 합니다. 자기 의가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 대신 자신이 심판자가 되어 많은 사람을 판단하며, 자신의 의를 강조합니다. 모든 곳에서 왕이 되려 하며,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사단의 술수에 속아 자기 의로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사랑은 자기 합리화, 변명, 거짓말, 과장 그리고 수많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많은 사람이 죄의 영역에서 ‘이 정도는 괜찮아, 뭐 이 정도 갖고 그래’라는 자기 사랑의 잣대로 자신을 망치는 예가 잦습니다. 속된 표현이지만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표현이 바로 자기 사랑의 무서운 잣대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자기 사랑의 잣대로 많은 변명과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된다며 자신을 망칩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말 같이 쓰이는 ‘자아실현’은 성경이 말하는 것에 반하는 무서운 세속적 가치관이며 사단의 전략입니다.

우리 자녀에게는 ‘자아실현’이 아닌 ‘자기 부인’을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 부인’은 예수의 생명으로 우리 존재가 변했다는 분명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예수 생명으로 존재가 변한 자녀만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자녀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가 예수 생명으로 그 존재 의미가 변하도록 서로 협력하여 기도하고 교육하며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www.newdea21.com

위 글은 교회신문 <2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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