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예수께 열광하지 말고 헌신하라

등록날짜 [ 2012-10-23 10:09:29 ]

 

카일 아이들먼 著 / 두란노

저자 카일 아이들먼(미국 남동부 크리스천교회 교육목사)은 크리스천과 그리스도의 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책을 펴냈다. 예수를 편안하고 안전한 길로만 따라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큰 확신을 지닐 것을 다양한 일화와 말씀을 통해 촉구한다.

많은 교회가 성전이 아닌 스타디움으로 변질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예수에 대한 단순한 열광을 헌신으로 착각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스스로 예수의 노예가 되어 은혜와 구속을 감내하라고 권고한다.

팬은 ‘와서 환호하다가 사라져 버리는 사람’을 뜻하지만, 제자는 ‘와서 죽기까지 섬기는 사람’을 뜻한다.

그리스도인에게 “당신은 예수의 제자입니까?”라고 질문한다면,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예수의 제자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과 예수의 제자가 되는 것에 관심도 없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예수를 따르는 제자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 중에도 진정한 의미로 제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또 우리가 예수의 제자로 자처한다고 해도 예수께서 우리를 모른다고 할 수도 있음을 늘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팬은 어디까지나 팬일 뿐이다. 팬은 단순한 열광을 진정한 헌신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게다가 예수에 관한 지식을 깊은 친밀감으로 오해할 수 있다. 마태복음 15장 8절에서 예수는 바리새인에게 가혹한 평을 하셨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바리새인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넘쳐 나지만,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지는 못한다. 지식과 친밀함, 이것이 팬과 제자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중 하나다.

저자는 제자의 궁극적인 조건이 예수 그리스도와 나눈 개인적인 관계라고 말한다. 예수와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친밀한 앎이 있어야 한다. 예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세상과 예수를 동시에 추구하며 매번 저울질하는 반쪽짜리 마음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있는가? 예수를 진정으로 따르는 길은 좁은 길이다. 이 길만이 생명으로 이어진다(마7:13~14).

예수는 오늘, 우리 자신을 팬이 아닌 제자로 부르신다. 예수의 초대는 똑바로 살아온 사람들만 향한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부르실 때는 특별한 자격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 죄와 사망의 얼룩을 숨기며 살아가는 우리를 초대하신다. 제자로 부르심은 가장 행복한 일이다. 이제 예수 앞에 전부 내려놓고 오직 그분만을 따르자! 그리스도를 따르려고 모든 것을 버리는 기쁨이야말로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꼭 소유해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 나는 예수의 팬인가? 제자인가?              

위 글은 교회신문 <3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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