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자폐의 이해] 자기 힘이 아닌 오직 주님의 힘으로 섬겨야

등록날짜 [ 2015-03-09 11:20:06 ]

산만하고 예배를 방해하는 여러 행동이 당연히 있겠지만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삶만큼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돼

자폐는 한순간에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 영혼은 반드시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로 구원받고 천국에 가야 하므로 육신으로 사는 동안 치료자인 예수를 만나 장애를 고치려는 노력을 끝까지 해야 한다. 세상에 있는 동안에 갖은 노력에도 기대하는 것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삶만큼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자폐 아이가 어릴 때는 치료를 돕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기대하는 바가 있으므로 각종 교육기관과 치료기관을 열심히 찾아다닌다. 그러나 기대하는 분량만큼 나아지지 않을 때, 가족들은 서서히 지쳐 가고 결국 어느 순간부터는 부모로서 최소한의 의무만 하고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치료는 끝끝내 못할수도 있으나 영혼의 때만큼은 복된 날을 누릴 수 있도록 자녀의 영혼만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혈육의 정을 초월한 구령의 정신

모성애는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모성애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가 자폐다. 자폐는 자폐아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도 지치고 황폐하게 한다. 자폐아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때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왜 저렇게밖에 애를 못 가르쳤을까?’라고 비난한다.

그런데 사실 그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다행이다 싶을 만큼 어려운 때가 더 많다. 때로는 죽고 싶을 만큼 양육자의 마음과 몸을 지치게 한다. 부모로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모든 치료가 부질없다고 생각할 때도 문득 찾아온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은 험난한 일상에 지쳐 장애를 고치겠다는 마음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열 달간 배 속에서 키워 배 아파 낳은 자식을 부모들은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 또 예수 믿는 부모는 자폐 자녀가 아무리 힘들게 하더라도, 내 자녀가 예수께서 자기 생명과 바꾼 귀한 영혼이라고 생각하면 암담하고 밉고 힘들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 영혼이 있기에, 영원한 천국에서 이 자녀를 다시 만나야 하기에, 단순한 모성애가 아닌 구령의 정신을 가지고 자녀를 돌보게 된다.

동역자로서 교회학교 교사의 역할

우리 교회 교회복지부에서 장애인들을 섬기는 교사는 부모와 동역자다. 장애인 부모는 일상을 긴장 속에 살아가며 아이로 말미암아 쌓인 감정과 육체의 피로를 해결하지 못할 때가 잦다.

그러므로 교사는 자폐장애 학생이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악한 영의 궤계에서 보호받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중보기도로 돕고, 자폐장애 학생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게 부모와 동역해야 한다. 그렇기에 교사들이 먼저 신앙생활을 잘해야 하고, 기도하며 영적으로 사랑으로 무장해야 한다.

마귀는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해서 예수를 믿지 못하게 한다. 장애인도 하나님을 만나려면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생명의 떡인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영혼이 살 수 있다. 교사들은 자폐아가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악한 영과 싸워야 한다.

예배시간에 자폐 장애아들이 산만해지는 것이나,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주위를 인식하지 못하는 행동이나 태도도 결국 하나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려는 마귀의 궤계일 수 있다. 마귀의 목적은 현재의 삶에 있지 않다. 최후에 영혼이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귀신과 싸워야 한다.

또 교사는 자폐 학생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어서 하나님이 그 영혼을 다스리시도록 도와야 한다. 인간적인 정으로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 교사는 하나님의 힘으로 직분을 감당해야 하고 기도해야 한다. 자기 힘이 아닌 오직 주님의 힘으로 섬길 때 부모로서, 또 교사로서 지치지 않고 자폐 학생의 영혼을 천국까지 인도할 수 있다.

자폐의 이해를 마치며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시려고 품속에서 아들을 내 주셨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살리려고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어서 악한 영의 손아귀에서 우리를 건져 구원해 주셨다.

천국 소망을 갖고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신 주님의 은혜 안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주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가자. 자폐장애를 앓는 가정마다 부모에게, 자녀에게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이루어지길. 믿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능력 있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할렐루야. <>


/노상준 집사

교회복지부 사랑실

위 글은 교회신문 <4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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