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인 아데미 신전의 에베소
에베소는 사도바울의 2, 3차 전도 여행 때 3년 동안이나 머물렀던 곳이다. 바울이 핍박 받은 원인 중의 하나인 아데미 신전이 이 곳에 있었다. 아데미 신전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파르테논 신전의 4배였는데 길이가 115m, 폭이 55m인 당시 세계적인 규모의 신전이었다.
에베소는 아데미 숭배의 본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시 지중해 연안에 흩어져 있던 종교가 아데미의 숭배였다. 지중해 연안의 종교의 관심은 다산과 번영이었는데, 그래서 다산과 풍요의 신으로 아데미를 섬겼다. 바로 그 에베소가 아시아의 길목에 있었다. 그러니 새로운 종교, 여호와 하나님을 바울이 증거할 때 당연하게 그들의 반대에 직면하게 된 것이었다.
에베소에서 사도바울의 사역
처음 석 달 동안은 유대인 회당에서 사역을 했고, 반대가 심해져서 2년간은 회당 밖 ‘두란노 서원’에서 제자 사역을 했다. 그리고 얼마 동안 아시아에 더 있게 되는데 사도행전 20장 31절에서 바울은 고별설교에서 “내가 삼년 동안이나 눈물로 사역을 했다”고 말한다. 선교사로서 사역을 했다기보다는 아예 목회를 한 것이었다. 에베소 사역은 회당에서 반대가 심하면 다시 회당 밖으로 나가서 가르쳤으며, 그 가르침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었다. 밖에서 가르칠 때는 어느 한 장소를 정하고 관심을 갖고 집중을 했던 것이다. 바울은 두란노서원에서 날마다 오후에 4-5시간 이상 2년 동안을 가르쳤다. 두란노 서원의 제자 사역이 소문이 되어 아시아 전체로 퍼져나가기도 했는데 바울의 두란노 서원 교육의 전파력과 사역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 그곳의 사역들은 제자훈련과 가르침에 있어서 귀감이 될 만한 모범적인 교회성장 전략이었다.
복음증거 중에 나타난 사건
에베소는 큰 신전이 있고, 또 마술교육과 산업이 굉장히 발전한 곳이었다. 이곳에는 마술 부적 같은 것들이 판매가 될 정도이며, 신전과 더불어 경제적인 번창이 이것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바울의 선교는 마술 산업과 신상에 도금을 하던 은장색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바울의 사역 가운데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이 나타나는데 그는 은장색 길드의 회장이었던 것 같다. 그는 바울이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니까 자기 업이 자꾸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을 모아 선동을 했다. “바울은 손으로 지은 신은 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신상들을 멸시하고 무시한다.” 이렇게 퍼뜨렸다. 그래서 소동이 일어나서 일시적으로 온 사람들이 극장에 들어가 난리를 피우고 바울은 공격을 받게 되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지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태반이나 무슨 일로 왔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복음 전파에서 영적 전파와 더불어 민중의 우둔함과 집단 이기주의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도자란 무엇일까? ‘어디를 가든지 예수님을 오해하여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는 우리의 구세주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이’ 이다. 바울이 그 모형이었고 그리고 그의 남은 길을 채워가야 할 전도자들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