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 바울이 투옥되었던 감옥, 성령님이 함께 계셨던 그곳에서 바울은 무엇을 했을까? 아마도 빌립보 감옥에서처럼 찬양을 하고 기도를 했을 것이다. 이번 호엔 바울이 갇혔던 여러 감옥들을 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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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갇혔던 마메르틴 감옥
로마에 유일하게 있었던 감옥이 마메르틴 감옥이다. 당시 로마의 사람들은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한다. 이 감옥은 아무나 가두는 것이 아니라 로마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로 외부의 적장이나 전쟁 포로들을 가두었다. 로마가 정복지에 가서 적장들을 체포해오면 개선 행렬대에 끌고 온 후 마메르틴 감옥에 가두었다가 거기서 사형까지 시켰다고 한다. 죄수들은 1층에 가두어 두었다가 2층에서 처형했다. 전해오는 얘기에 의하면 시신을 매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로 흐르는 테레베강에 그냥 던졌다고 한다. 전승에 의하면 베드로와 바울도 이곳에 갇혔다고 전해지는데, 유일한 감옥이었으니 그럴 확률이 높다.
로마로 압송된 바울의 처형시기
바울은 네로황제 때 베드로와 함께 순교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로의 기독교 박해 기간은 AD 64년부터 AD 68년으로 보기 때문에 바울이 순교한 것은 AD 64년 이후로 볼 수 있다. 예루살렘에서 붙잡혀서 포로로 로마까지 압송되어 온 기간이 늦어도 60년. 그러나 이때 죽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이때 선교 활동을 하고 그가 원했던 스페인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그 이후에 순교를 당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도행전 마지막에도 ‘순교당했다’ 하지 않고 ‘셋집에서 계속 복음을 전했다’고 되어 있다.
바울이 로마에서 투옥되었던 또 다른 장소 천국계단교회 감옥
성지순례로 로마에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기 때문에 천국계단교회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바울은 처형되기 직전에 천국계단교회 지하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천국계단교회 앞을 보면 돌로 된 길들이 있는데 그 길을 끌려나가 처형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이곳에 관한 자료나 증빙은 약하지만 사도 바울이 로마에 갇혀 있었고 로마에서 순교당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감옥 자리를 보면서 사도 바울의 감옥생활을 다시금 회상하고 은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목숨까지도 내놓은 바울의 신학관
바울은 복음 전도에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람이다. 그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소명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명의 근원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해서 남들 눈에는 여전히 고난이 있고 힘들고 어려움이 많지만 바울은 “지금이 바로 구원의 때다”라고 외쳤다.
바울이 ‘구원의 때’라고 외친 것은 고난이 없어서가 아니다. 굶주리지 않고 배부르기 때문이 아니라, 또 가난하지 않고 부자였기 때문이 아니다. 오직 예수를 알고 전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더 큰 하나님의 사랑, 능력, 기적에 대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복음 전도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내놓은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힘들고 어렵고 때로는 고단할지라도, 또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우리 곁에는 항상 불신자가 있다.
그렇다면 바울과 같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한 사람이라도 멸망하지 않도록, 예수 십자가의 보혈이 헛되지 않도록 만방에 전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