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63)] 공생애 중 첫 이적을 행한 곳 가나(Cana)

등록날짜 [ 2011-04-20 10:04:18 ]

물로 포도주를 만들며 병들어 죽어가는 자를 살리신 지역


<사진설명> 예수께서 혼인 잔치에서 행한 이적을 기념하며 세운 가나교회(왼쪽), 가나교회 지하실에 있는 돌 항아리(오른쪽)

가나(Cana)
가나는 나사렛에서 북동쪽으로 약 7km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아랍 기독교인과 러시아에서 온 이슬람교도들이 주로 산다. 가나는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며, 이는 예수께서 행하신 첫 이적이기도 하다.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요2:1~10).

또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예수께서 고쳐 주셨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하신대 그 사람이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았다 하거늘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제 칠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아비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았다 말씀하신 그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이 다 믿으니라”(요4:46~54).

이는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신 후 행하신 둘째 이적이었다. 예수 당시 가나는 왕의 신하가 거주할 정도로 큰 마을이었다. 예수의 제자가 된 나다나엘은 이곳 가나 출신이다(요21:2). 나다나엘은 작은 마을 나사렛을 지칭하여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비웃은 사실이 있다(요1:46).

혼인 잔치를 기념하려고 세운 가나교회는 1883년에 지어졌다. 교회 안 바닥에는 주후 3세기경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아람어로 기록한 모자이크가 있고, 지하실에 내려가면 가나에서 행하신 이적에 사용한 돌 항아리를 볼 수 있다. 정결 예식을 행하려고 물을 담아 놓았던 이런 돌 항아리는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흔히 쓰던 것이다. 

아플라(Afula)
아플라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나사렛에서 약 13km, 므깃도에서 약 10km, 벧산에서 약 26km 지점에 있으며, 사마리아 산간 지방과 갈릴리 산간 지방 사이에 동서로 펼쳐진 이스르엘 계곡 중심부에 있는 교통 요지다.

엘리사가 살던 ‘언덕’이 지금의 아플라(왕하5:24)다. ‘아플라’라는 지명은 히브리어 ‘언덕’에서 유래했다. 엘리사 선지자가 아플라에 살고 있을 때, 아람 왕의 군대 장관인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려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왔다. 그는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담가서 어린아이의 살같이 깨끗해졌다(왕하5:14).

모레 산은 아플라 동쪽 약 5km 지점에 있는 산이다. 그 산 남쪽 기슭에 수넴 마을이 있다. 수넴 마을에서 어느 여인의 아들이 죽었을 때 엘리사 선지자가 살려주었다. 죽은 아이가 일곱 번 재채기하고 눈을 뜨는 이적이 일어났다(왕하4:8~37).

나인 성은 아플라에서 북동쪽 약 7km 지점으로, 다볼 산을 향해 가는 도중에 모레 산 북쪽 기슭에 있다. 나인이란 이름은 히브리어로 ‘즐겁다’, ‘좋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준 기쁨의 마을이다.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가까이 오사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죽었던 자가 일어앉고 말도 하거늘”(눅7:11~17). 

위 글은 교회신문 <2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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