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8-17 07:35:58 ]
감람산(The Mount of Olives)
감람산 전경
감람산은 예루살렘 성 동편에 있는 해발 830m인 산으로, 감람나무가 많았기에 감람산이라 부른다. 감람산은 완전히 독립한 산이 아니다. 감람산 북쪽 히브리 대학 동쪽에 있는 해발 826m인 스코프스산에서 시작하여, 산 능선을 따라 남으로 내려오면서 독일병원(Augusta-victoria Hospital), 감람산 언덕 부분, 숲이 우거진 정원에 있는 갈릴리 봉, 해발 830m의 감람산 정상을 지나 솔로몬의 후궁들이 잡신을 섬겼던 해발 746m인 멸망산(왕하23:13)에 이르는 능선으로 이어진 약 3.5km에 이르는 지역이다.
감람산과 예루살렘 성 사이에 있는 기드론 골짜기의 물은 우기(雨期)에 북에서 남으로 흘러 사해로 들어간다. 감람산은 예루살렘 성에 있는 성전산보다 높아서(약 80m)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 서쪽에 있는 예루살렘 성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감람산 동쪽 산 중턱에 벳바게, 산줄기 아래 기슭에 베다니가 있다. 예수님이 베다니에서 올라오시다가 벳바게에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감람산을 넘어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고(눅19:41),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셨다(눅11장). 그리고 감람산 서쪽 아래 기슭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흐르도록 기도하셨고(눅22:44), 가롯 유다 무리에게 잡히신 곳이다.
모든 기독교인이 가장 관심을 두는 감람산 정상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곳이다. 감람산 능선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 밑 서쪽과 남쪽 언덕에는 수많은 무덤이 꽉 차 있다. 전망대에서 눈물교회로 내려가는 입구지역에는 유대인들 무덤 중에 주전 6세기경 선지자인 스가랴, 학개, 말라기 무덤이 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실 때에 부활 장소가 감람산이라고 믿고 있다(욜3:1~2, 슥12:1~11). 성지 답사자들은 감람산 전망대에 도착하여 예루살렘 성 전경을 내려다보며 예루살렘 성과 감람산 사진을 촬영한다.
예수님 승천당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40일 후에 승천하신 것을 기념하여 감람산 정상에 교회를 세웠으나 현재는 특이한 이슬람교 건물이 있다. 예수께서 저희를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저희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저희를 떠나 하늘로 올리우시니(눅24:50~51) 두 천사는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가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 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감람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었다(행1:12). 안식일에는 율법이 규정한 제한 거리인 1km 정도 행동반경 안에서는 걸어 다니는 것이 허용되었는데 예수께서 감람산 승천하신 장소는 안식일에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다. 전통적으로 예수님이 승천하신 곳을 감람산 정상으로 여겨 380년경 비잔틴 시대에 큰 기념교회가 세워졌으나 십자군시대에 그 자리에 팔각형 교회를 재건하였다. 최초에 건축했던 교회와 같게 예수님 승천을 상징하기 위하여 교회 안에서 하늘을 보도록 천장이 없는 특수한 건축양식으로 지었다. 그러나 1187년 아랍 살라딘 장군이 예루살렘 점령 후 교회 천장을 막고 이슬람식 돔(Dome)을 만들어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하였다. 현재 작은 규모인 기념건물은 십자군시대 건물 일부고 그 안에는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돌 판에 박힌 발자국이 보존되고 있다. 예수님 승천당은 아랍인이 관리하고 있다.
감람산 일대를 바라보면 우뚝 솟은 탑 세 개가 뚜렷하게 보인다. 예루살렘 쪽에서 바라보면 (1)왼편으로 히브리대학교에 세워진 높은 탑이 보이고, (2)중앙에 독일병원의 탑이 보이며, (3)오른편으로 러시아 정교회 탑이 높이 솟아 있어 잘 보인다. 러시아 정교회는 예수님 승천기념교회로서 교회 안에 높은 탑이 서 있다. 러시아 정교회는 성지 순례자들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