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교회(좌)에는 80여 개의 언어로 쓰인 주기도문이 있으며 그중 한글로 된 주기도문도 있다. 눈물교회(우) 주기도문교회
예수님 승천당에서 남쪽 아래로 약 70m 지점에 주기도문교회가 있다. 이 교회 출입문 위 벽면에 ‘Pater Noster’라는 간판이 있다. Pater Noster는 주기도문 첫 부분인 ‘우리 아버지’라는 뜻이다. 그래서 파테르 노스테르(Pater Noster) 교회라 부르기도 한다.
예수님이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막 13:3)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라”(눅11:2)고 가르쳐 주신 곳이다. 또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 유월절 이틀 전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이 파괴될 것을 예언하고 또 재림과 세상 끝날에 관하여 많은 것을 가르치신 곳이기도 하다(마24:29~44, 26:2, 눅21:5~7)
예수님이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곳은 한 동굴로 알려졌으며 그 동굴이 현재 주기도문 교회 옆에 붙어 있는 동굴 속 예배장소다. 이 동굴 바닥에는 예수님 당시 사용하던 아람어와 히브리어로 주기도문이 새겨져 있다.
주기도문이 아람어로 지하동굴에 석판으로 새겨진(1102년) 후 현재까지 80여 개 언어로 쓰인 주기도문이 교회 벽면에 부착되어 있다. 한글로 쓰인 주기도문 액자도 부착되어 있다.
아름다운 건물인 주기도문 교회는,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 탄생 장소와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 무덤을 기념했던 콘스탄틴 황제가 그의 어머니 헬레나의 간청으로 감람산 꼭대기에 폭 30m, 길이 65m나 되는 큰 교회를 지었다.
그러나 이 교회는 614년 페르시아에 의해 파괴되고 그 후 1106년 십자군 시대에 다시 세워졌다. 십자군이 패배한 후 교회는 다시 파괴되었다. 현재 건물은 1874년 오베르뉴 백작 부인의 재정 지원으로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 건축한 것이다.
눈물교회(Dominus Flevit)
감람산 정상에서 예루살렘 성을 향하여 내려가는 감람산 중턱에 있는 교회다. 교회 정문 왼편 벽에 라틴어로 Dominus Flevit(주께서 우셨다)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이곳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에 예루살렘 성의 최후를 생각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우신 것을 기념하여 교회를 세운 것이다.
교회 건물 지붕 곁 네 귀퉁이에 눈물을 상징하는 형태의 돌이 뾰쪽하게 세워져 있다. 교회 안에 들어가 창을 통해 예루살렘 성을 내려다보면 정면으로 황금사원의 돔이 유난히도 잘 보인다.
예수님도 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셨을 것이다. 창문 창살 무늬는 예수님이 쓰셨던 가시면류관을 상징하는 형태로 만들어 창문에 부착되어 있다.
주후 5세기경 이곳에 처음 수도원이 세워진 이후 1518년 이슬람교사원이 세워지기도 했으나 1881년 프란체스코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가 현재 교회는 1955년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 바루치(Antonio Barluzzi)의 설계로 교회가 세워졌다.
이 교회 정문을 통해서 막 들어가자면 오른편에 무덤 유골이 있는데 주전 11세기 이전 여부스족의 것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 주전 후 시대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막달라 마리아교회
이 교회는 눈물교회에서 내려오다 보면 오른편으로 양파처럼 둥근 황금색 큰 십자가 돔을 중심으로 작은 십자가 돔 6개가 보인다.
1880년 러시아인 찌아르 알렉산더 3세가 그 모친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웠으며 교회 이름도 그의 어머니 이름으로 막달라 마리아교회라 불렀다.
그의 어머니는 1918년 러시아 볼셰비키 당원에 의해 피살되었는데 그녀가 평소에 예루살렘에 묻히기를 소원했기 때문에 이곳에 묻혔다.
이 교회 내부에는 무수히 아름다운 아이콘이 붙어 있으며 막달라 마리아(엘리자베스)의 묘가 있다. 러시아 수도사가 관리하고 있으나 외부 성지 순례자들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있어 내부를 볼 수 없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