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0-26 08:39:57 ]
유대인 학살 추모관 등 생생한 산 교육의 현장 볼 수 있어
침례 요한 탄생교회 제2차 세계대전 학살당한 마리아의 샘
유대인을 상징한 조각물
예루살렘 지역 서쪽에는 침례 요한 탄생교회, 마리아방문교회, 헤롯의 동굴, 성경동물원(Biblical Zoo),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홀리랜드호텔(예루살렘성전 모형), 자유의 종 공원, 시므온 수도원, 회교 박물관, 러시아 교회, 600만 학살추모관 등이 있다.
침례요한 탄생교회(The Church of John the Baptist)
예루살렘 서쪽지역 엔케렘 마을에 침례 요한 탄생교회가 있다. 예루살렘 성에서 엔케렘까지는 약 8km다. 엔케렘(Ein Kerem)은 ‘포도원의 샘’이란 뜻이며 ‘아인케렘’이라고도 부른다. 엔케렘이라는 마을에는 침례요한 탄생교회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기념교회, 마리아의 샘이 있다.
침례 요한이 태어난 장소에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에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그 교회 터 위에 17세기경 다시 세워져서 1885년에 개축하고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현 교회 밑에서 비잔틴 시대 모자이크를 볼 수 있다. 교회 내부 조그마한 동굴이 침례요한이 태어난 곳으로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님 탄생 동굴과 흡사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동굴 정면에는 제단이 있고 그 옆 벽에는 대리석 판으로 “여기에 구주보다 앞서 온 자가 태어났다”라고 라틴어로 기록되어 있다.
교회 내부 벽에는 예수께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는 모습의 그림 등 아름다운 그림이 많이 부착되어 있다. 교회마당 앞과 담 벽 위에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된 사가랴의 노래(눅 1:76~79)가 붙어 있는데 한국어로 된 액자도 붙어 있다.
엔케렘 북쪽산 언덕에 ‘600만 학살 추모관(Yad Vashem)’이 있다. 600만 학살 추모관을 히브리어로 야드 바쉠(Yad Vashem)이라고 부르는데 ‘영원한 기념’이라는 뜻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 히틀러에 의해 희생된 600만 유대인들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1957년에 건립되었다. 60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오직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참혹하게 학살당한 역사적 사건은 유대인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 추모관은 유대인들에게 생생한 산교육 현장이다. <사진 참조>
마리아방문교회(The Church of the Visitation Mary’s)
침례 요한 탄생교회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산기슭에 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침례 요한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랴와 어머니 엘리사벳의 여름 별장자리에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에 교회가 세워져있었다. 현 교회는 옛 교회 터 위에, 아래층은 1862년, 위층은 1955년에 건축되었다.
이 교회는 마리아가 침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3개월 동안 머물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교회다(눅1:39~56). 교회 입구 정면에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모습의 모자이크를 볼 수 있다. 아래층 교회 내부에 들어가면 정면에 동굴이 있고 그 안에 우물이 있다. 한쪽 벽에는 ‘기적의 바위’라는 조그마한 바윗돌이 있다. 이 바윗돌은 어린 침례 요한과 엘리사벳을 죽음의 위기에서 모면케 해준 바위라고 한다. 헤롯대왕이 두 살 이하 남자아이를 죽일 때에 침례요한이 숨어있던 동굴을 막았던 돌이라고 전해진다.
아래층 내부 벽에는 가브리엘이 스가랴에게 요한의 탄생을 알리는 모습(눅1:8~20),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모습(눅1:41~45), 군인들이 남자아이를 잡아 죽이는 모습(마2:16)의 그림이 부착되어 있다.
위층에는 아름다운 벽화를 볼 수 있고 제단 뒤쪽 둥근 부분은 십자군시대 것의 원형을 살려서 만들었다. 교회 마당 벽 위에는 마리아가 하나님을 찬양한 찬송(눅1:46~55)을 45개 언어로 기록한 액자들이 붙어있다.
마리아의 샘(Mary’s Spring)
침례 요한 탄생교회에서 마리아 방문교회로 가는 도중 왼쪽에 샘이 있다. 마리아 방문교회를 찾는 답사자들이 차량을 주차하는 지역 근처에 마리아의 샘이 있다.
이 샘 위 벽에는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오라(사55:1)”라는 말씀이 쓰여 있다. 이 마리아의 샘을 요한의 샘(John’s Spr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