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3-17 14:21:41 ]
여호수아 이적부터 예수 침례까지 성경 속 친숙한 사건 곳곳에
<사진설명> 요단강 전경(왼쪽)과 침례터(오른쪽)
요단 강(Jordan River)
요단 계곡 지역은 요단 강 전 지역과 남쪽으로 아라바(Arabah)에서 홍해에 이르는 전 계곡을 포함한다.
요단 강은 골란 고원 북쪽 해발 2814m인 헬몬 산에서 발원(發源), 훌라 계곡을 따라 갈릴리 호수에 물이 합류하면서 다시 요단 계곡으로 이어져 지구에서 가장 낮은 해저 398m인 사해(死海)로 강물이 흘러들어 간다. 요단 강 총 길이는 약 220km며, 갈릴리 호수에서 사해까지 길이는 약 100km다.
요단 강물은 우기(雨期)가 되면 이스라엘 중앙 고지대 골짜기와 와디무사에서 흘러들어오는 물과 트랜스 요르단(팔레스티나에 있는 요단 강 동쪽 지역을 가리키는 근대 명칭)에 있는 야르묵 강과 얍복 강에서 흘러오는 물이 상류에서 흘러오는 물과 합류하여 요단 강물을 이룬다.
오늘날 갈릴리 호수는 건기에 물을 저장하여 이스라엘 전 지역에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수문을 열지 않으면 요단 강물이 흐르지 않아 마를 때가 잦다. 그러나 고대 요단 강은 강폭이 매우 넓고 범람하기도 했다.
여호수아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널 때 “요단이 모맥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수3:15)는 기록으로 보아 요단 강이 우기인 10월에서 3월 사이에 큰 강을 이루고 범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러한 요단 강을 건널 때,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으로 행하여 요단을 건너니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수3:17). 모세가 이적을 행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넜던 것과 같이 여호수아가 이적을 행하여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다.
요단 강을 낀 여리고 지역에서 엘리야와 엘리사가 이적을 일으켰다. 엘리야가 겉옷을 취하여 말아 물을 치매 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육지 위로 건넜다(왕하2:8). 엘리사는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할 때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가지고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물을 치니 물이 이리 저리로 갈라져 엘리사가 건넜다(왕하2:13~14).
아람 왕의 군대장관으로 문둥병에 걸려 고통 받던 나아만이 엘리사에게 찾아와서 그의 명령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니 그 살이 어린아이 살처럼 깨끗해졌다(왕하5:14).
특히 요단 강은 요한이 침례를 베풀던 장소며,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신 곳이다. 요한은 침례 받으러 다가오는 예수를 향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고 선포한 곳이다(요1:29~30). 예수께서 침례 받으신 곳은 여리고에서 가까운 베다라바(Beth Arabah)라는 곳으로 전해진다.
또 이곳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이곳을 통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간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왕래하는 아렌비 다리가 놓여 있고 국경 통과 업무를 취급하는 사무소가 있다.
티베리아(Tiberias)
티베리아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198km 지점, 갈릴리 바닷가 서쪽 언덕에 있는 도시다. 티베리아는 주후 20년경에 헤롯 대왕의 아들 헤롯 안티바스(성경에 안디바, 주전 4년~주후 39년)가 건설한 도시로,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Tiberius) 이름을 따서 티베리아라 불렀다.
제1차 유대 반란 진앙이 바로 티베리아를 중심으로 한 갈릴리 지역이며, 유대인 저항은 예루살렘에서 전 세계로 확산하였다.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에 멸망한 후 유대인들이 갈릴리 지방으로 많이 이주하여 티베리아는 유대 랍비 문학의 산실이 되었다. 랍비 나파하(R Johanaben Nappaha, 180~279년)가 티베리아 학파를 주도하여 미쉬나(Mishnah, 유대교 구전율법)와 탈무드(Talmud, 유대 율법과 주해집대성본)를 완성한 곳이며, 지금까지 가장 권위 있는 히브리어 성경으로 전해지는 마소라(Masorah) 성경을 완성한 곳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