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9-27 14:01:37 ]
애굽에서 430년 노예생활 청산 후 가나안으로 출발
라암셋에서 시작한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고센 지역에서 430년 동안 하던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여호와의 밤’(출12:40~42)에 드디어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했다. 모세가 태어날 당시 바로(Pharaoh, 애굽 왕의 통칭)는 히브리인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산파(産婆)에게 다 죽이게 했으며, 살아 있는 자는 하수(河水)에 던져 죽이게 했다.
<사진설명> 라암셋 지역 유물
또 히브리인이 출애굽 직전에는 바로를 위하여 비돔(Pithom)과 라암셋(Raamses)을 건축하게 했다. 그리고 노역(勞役)을 엄하게 하여 고역으로 생활을 괴롭게 하고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일 등 고된 일에 시달렸다. 그때에 라암셋에서 출애굽이 시작됐다(출12:37).
이스라엘 백성은 새 왕조시대 바로 아문호텝 2세(Amunhotep Ⅱ) 때에 출애굽을 시작했다. 장정만 합해도 60만 명이 넘는 많은 수가 출애굽하였고, 수많은 생축도 함께했다.
고센 지역 북동쪽에 있는 라암셋(Raamses)은 옛 힉소스 수도인 아바리스(Avaris)를 말한다. 성경을 따르면 헤브론보다 7년 뒤에 세워진 ‘소안’(민13:22)은 다미에타(Damietta) 남동쪽 약 29km 지점에 있는 애굽의 국고성이었다. 이곳 소안을 희랍인은 ‘타니스’라고 불렀고, 힉소스 왕은 ‘아바리스’라고 불렀다.
세티 1세와 람세스 2세가 재건해 다시 도읍지가 되면서 ‘람세스의 집’으로 불리며 기념비까지 세웠다. 주후 11세기까지 ‘람세스의 집’으로 불리다가 그 후에 타니스(Tanis)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오늘날 타니스(Tanis-소안)에는 도시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 사막에 유적과 석조기념물이 많이 남아 있다.
출애굽 후 처음 장막을 친 숙곳
숙곳(Succoth)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시작하여 최초로 장막을 친 곳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항오를 지어 나올 때 요셉의 해골을 가지고 나와 그들이 ‘숙곳’에서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쳤고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 떠나지 않고 주야로 진행하게 했다(출13:18~22).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장막을 친 숙곳에는 오늘날 이스마일리아와 자가지그 중간 지점에 있는 엘 쿠아사신(EL Qassasin) 마을이 있다. 이 작은 마을 앞에는 카이로와 이스마일리아 간 운하 강물이 흐르고 뒤에는 사막이 펼쳐져 있다.
시나이 반도 통과 추정 경로
출애굽 시 시나이 반도를 통과하는 길은 크게 세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사진설명> 출애굽 경로
①북쪽 지중해 연안에 있는 고대 국제 해안도로를 따라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지름길 ②시나이 반도 중앙을 가로질러 가데스바네아로 향하는 지름길 ③시나이 반도를 우회하여 홍해 연안을 따라 먼 길로 시내 산을 향하는 길이다.
당시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국제 해안도로 길은 블레셋 가자(Gaza)로 통하는 군사도로였으므로 블레셋 군대의 완강한 저항으로 치열한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 가까울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보면 뉘우쳐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었다(출13:17).
따라서 출애굽 시에 북쪽 지름길인 해안도로를 피했고, 시나이 반도 중앙 지름길도 택하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모세와 약속한 시내 산 언약을 이루고자 우회로 홍해 연안 먼 길을 택하게 한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시내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3:12) 하셨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