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85)] 이스라엘 지도자의 특별한 만남

등록날짜 [ 2011-10-18 13:06:57 ]

가나안 땅 점령 전 정탐꾼 파견한 곳, 가데스 바네아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과 율법을 받은 곳, 시내 산

가데스 바네아
가데스 바네아(Kadesh Barnea)는 드넓은 바란 광야에 있는 오아시스 중 하나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란 광야에서 약 38년간 방황하며 생활했다.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해도 물이 없어 백성이 불평하자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 했다. 그러나 모세는 혈기를 참지 못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반석을 지팡이로 두 번 쳐서 물을 솟아나게 했다(민20:1~13). 이같이 가데스 바네아는 모세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가렸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장소다.

또 이곳은 열두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파견한 곳이다. 열두 정탐꾼이 40일 동안 정탐을 마치고 돌아왔고, 보고를 들은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죽이려고 할 때 여호와께서 이것을 막으셨다(민14:10).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방랑하다가 다 죽고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리라”고 예언하셨다(민14:30). 또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죽어 이곳에 장사되었다(민20:1).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호르 산(Mt. Hor)으로 이동해 진을 쳤다. 아론이 죽어 이곳에 묻혔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대신하여 제사장이 되었다(민33:37~41). 이곳에서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자신을 대신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게 했다(민27:22~23).

가데스 바네아와 호르 산 두 곳에 진을 쳤을 때,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 남쪽 지방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아말렉 군대와 가나안 군대가 완강하게 저항하므로 좌절하여 진로를 남쪽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아카바 만 에시온게벨을 거쳐 에돔과 모압 지역을 지나 요단 동편 느보 산(Mt. Nebo)에 이르렀다.


<사진설명> 시내 산 정상

장엄한 시내 산
시내 산은 카이로에서 415km 지점, 척박한 시나이 반도 남쪽에 있다. 히브리어로 가시덤불이라는 뜻을 지닌 시내(Sinai) 산은 황량하고 검붉은 바위산 가운데 해발 2,285m 높이인 호렙(Horeb, 건조한 곳이라는 뜻) 산을 말한다(출3:1).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하여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른 때는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월 십오 일이었다(출16:1).

출애굽기 16장 첫머리에 시내 산이라는 이름이 성경에 최초로 등장한다. 이집트 초기 콥틱교회 수도사들은 이 산을 호렙 산으로 부름과 동시에 여호와께서 강림하신 산이라 하여 ‘하나님의 산(Mt. of God)’이라 불렀다. 아랍인들은 게벨 무사(Gebal Musa)라고 불렀는데 ‘모세의 산’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후, 모세는 시내 산에서 십계명과 율법을 받았다.

“그때에 내가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사십 주야를 산에 거하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두 돌 판을 내게 주셨나니 그 판의 글은 하나님이 친수(親手)로 기록하신 것이요 너희 총회 날에 여호와께서 산상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니라”(신9:9~10).

그러나 모세가 시내 산을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을 본즉, 백성이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만들고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등 여호와께서 명하신 도를 급속히 떠났다. 그래서 모세는 그 두 돌판을 두 손에서 들어 던져 이스라엘 백성의 목전에서 깨뜨렸다(신9:16~17).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처음과 같은 두 돌판을 다듬어서 산에 올라 나에게 나아오고 또 나무 궤 하나를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쓴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너는 그것을 그 궤에 넣으라”고 이르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말씀하신 대로 처음과 같이 십계명을 그 판에 쓰시고 그것을 모세에게 주시니 모세가 싯딤 나무로 만든 궤에 넣었다.(신10:1~5)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은 사건 이외에도 이스라엘 민족이 성막을 처음 친 곳이 시내 산이고(출26:1~37), 엘리야 선지자는 이세벨을 피하여 40일 만에 이 산에 이르렀다(왕상19:8).

위 글은 교회신문 <2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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