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12·上)] 하나님께 순종해 정복한‘여리고’

등록날짜 [ 2021-07-23 08:33:38 ]

하나님 말씀대로 7일간 성 돌아

여리고 함락시킨 이스라엘 민족

하나님 말씀 순종하고 기도해야

난공불락 문제 해결받을 수 있어



윤석전 목사: 베냐민 지파의 땅 여리고는 애굽에서 40년간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복지로 들어오는 첫 관문에 있는 큰 성으로서 도무지 침략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요단강을 육지처럼 건너게 하신 후 여리고 성 주위를 돌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과 여리고 성을 돌았고, 여리고 성은 하나님 말씀대로 무너졌습니다.


또 세리장 삭개오가 뽕나무 위에서 예수님을 뵙고 회개하자 주님께서 그 집에 가서 축복하고 함께하시기도 했습니다. 신약시대와 구약시대에 걸쳐 하나님의 역사와 성경적 역사가 깊이 젖어 있는 베냐민 지파의 땅 여리고로 가 보겠습니다.



사해에서 북동쪽으로 13km 떨어진 베냐민 지파의 땅 여리고는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생활을 마친 후 약속의 땅 가나안에 첫발을 내디뎠고,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가장 먼저 여리고 성을 점령하게 하셨다. 지금으로부터 약 3400년 전 여호수아가 법궤를 메고 돌았던 성이 지금도 견고하게 남아 있다.


<사진설명> 현대 도시에 둘러싸여 있는 여리고 성 유적지 ‘텔 에스 술탄(Tel es Sultan)’.  여리고는 해수면 아래 260m에 있는, 지구에서 가장 낮고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베냐민 지파의 주요 성읍이었다.



<사진설명> 베냐민 지파가 분배받은 땅과 여리고. 고고학자들은 여리고뿐만 아니라 하솔, 므깃도, 라기스 같은 여러 도시가 일시에 공격받은 흔적들을 발견하면서 ‘이때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진입한 시기’라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



윤석전 목사: 여리고의 위치와 지형을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이스라엘 영토에서 요단강이 지나가는 지역을 요단지구대라고 하는데 이곳은 해수면보다 높이가 낮습니다. 사해는 지중해보다 400m 낮은 곳에 있고, 여리고도 해수면보다 260m 정도 아래에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28km, 사해에서 북쪽으로 10km 떨어져 있는 성읍이 여리고입니다.


여리고가 중요한 이유는 교통 때문입니다. 요르단 지역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동서로 관통해 있고, 또 요단 계곡을 통해 남북으로 이어지는 교차로에 있습니다. 여리고는 강수량이 1년에 약 100mm입니다. 연간 강수량이 200~300mm면 그 지역을 사막이라고 하는데, 여리고는 사막에 있는 큰 오아시스 마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리고가 ‘종려나무 성읍’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신34:3)처럼 종려나무 열매, 즉 대추야자 열매가 특산물이고, 사막 지역인데도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과일, 유향, 소금, 향유 같은 토산물이 나옵니다.


윤석전 목사: 하나님이 축복하신 땅이기 때문에 샘에서 나오는 풍부한 물로 맛 좋은 과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리고에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말씀해 주세요.


이형원 교수: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처음 함락시킨 도성이 여리고입니다. 군사력이나 군인들의 용맹함 때문에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말씀에 순종했더니 난공불락인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여리고 성 주위를 돌라, 일곱째 날은 일곱 번 돌라, 제사장은 양각 나팔을 길게 불고 외쳐라”(수6:3~5) 하신 하나님 말씀을 따랐더니 성이 무너지고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성을 함락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엘리야가 승천하기 전 엘리사가 그를 마지막으로 뵙고 영력을 갑절로 받는 사건도 여리고에서 있었습니다(왕하2:4~11). 엘리사가 여리고에 있을 때, 수질이 좋지 않아 농사를 지으면 열매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소금을 뿌리게 해서 아주 좋은 물이 나오는 기적을 일으킨 장소이기도 합니다(왕하2:18~22).


아합왕 때 여리고 성을 재건하려는 히엘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건 중에 큰아들이 여리고의 터를 닦다가 죽고, 막내아들도 문짝을 세우다가 죽게 됩니다(왕상16:34). 여리고 성을 함락하고 여호수아가 예언을 했는데 ‘이 성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무너진 성인데, 이 성을 재건하는 사람은 첫아들과 막내아들이 죽게 될 것’(수6:26)이라는 말이 500여 년 후 그대로 실현된 것입니다.


윤석전 목사: 여리고에서 일어난 사건 중 가장 중요한 사건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형원 교수: 여호수아 6장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를 함락시킨 사건을 꼽고 싶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순종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질서 있게 성을 돌자, 하나님의 약속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여리고를 함락했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야 할 길을 알려 주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매일 영적인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죄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세상문화가 많은데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또 성령의 감동을 통해 지시하시는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삶에도 기적이 이루어지고, 난공불락 같은 문제도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해결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윤석전 목사: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데 대한 고고학적인 증거가 있습니까?


이형원 교수: 여러 고고학자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지역의 여러 도성을 함락시킨 시기와 가나안 내에 있는 여러 큰 성읍이 일시에 무너졌던 때가 비슷하다고 주장합니다. 여리고뿐만 아니라 하솔, 므깃도, 라기스 같은 여러 도시가 일시에 공격받은 흔적들을 발견하고 있어서 ‘이때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해서 가나안에 진입한 시기’라는 것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고고학자 캐슬린 케년(Kathleen Kenyon)은 “여리고 성이 포위된 흔적이 많이 있으나 그 포위된 기간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며 “그때는 곡식 수확기였고 여호수아서에 보면 모맥을 수확할 때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기록이 나온다”고 여리고 성의 함락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순종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순종만 하면 나머지 일은 하나님이 하시니 순종의 삶이 복됩니다. 오늘날도 그런 순종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베냐민 지파의 성읍 여리고로 다시 한번 가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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