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9-01 14:27:04 ]
블레셋 군대가 침략할 때마다
다윗은 전쟁 전 하나님께 기도
하나님 명령대로 따르니 승리
매일 기도해 영적생활 이기길
윤석전 목사: 베냐민 지파의 땅 ‘르바임 골짜기(Valley of Rephaim)’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와 이후 통일왕국을 세울 때 블레셋 군대가 연이어 쳐들어와 진을 쳤던 곳입니다. 베냐민 지파의 또 다른 지역 ‘엔로겔(En Rogel)’은 압살롬에게 쫓기던 다윗과 연관이 깊은 샘입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이 크고 작은 전쟁 중에 거쳐 간 베냐민 지파의 성읍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르바임 골짜기로 가 보겠습니다.
예루살렘 남부에 있는 르바임 골짜기는 베들레헴 출신인 다윗에게 익숙한 곳이었고, 이 일대에서 벌어진 블레셋과의 두 차례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예루살렘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르바임 골짜기에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Tel Aviv)’를 잇는 철도가 통과한다. 또 신약시대 에디오피아의 내시 간다게(Candace)가 이곳에서 빌립을 만났다고 전해진다. 빌립이 간다게에게 침례를 주었다는 물가(행8:38)에는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여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땅이 비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설명> 르바임 골짜기 전경. 예루살렘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르바임 골짜기에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Tel Aviv)’를 잇는 철도가 통과한다.
<사진설명> 르바임 골짜기에 있는 샘 ‘아인 한야(Ein Hanya)’. 신약시대에 가사(Gaza)로 내려가던 에디오피아 내시가 예수님을 믿고 침례 받은 장소로 추정한다.
<사진설명> 르바임 골짜기 주변 지도. 다윗왕 시절 블레셋 군대가 르바임에 침략해 진을 쳤으나, 다윗이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명령을 그대로 실행해 두 차례 승리할 수 있었다.
윤석전 목사: 베냐민 지파의 땅 르바임이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홍순화 교수: 르바임 골짜기는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습니다. 베들레헴 인근에 터널이 있고, 터널에서 서쪽으로 가면 조그마한 계곡이 하나 흐르는데 그곳을 르바임 골짜기로 확정하고 있습니다. 르바임 골짜기의 특이한 점은 이곳에 기차가 지나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르바임 골짜기에 있는 샘에서 어찌나 많은 물이 나오는지 연못도 하나 있습니다. 많은 청년이 거기서 놀고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가사(Gaza)로 내려가던 에디오피아 내시가 예수님을 믿고 침례 받은 장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르바임에서 다윗과 관련된 사건이 많이 일어났는데 소개해 주세요.
이형원 교수: 다윗이 왕이 되기 전 사울왕에게 쫓겨 다닐 때 ‘아둘람(Adullam) 굴’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때 블레셋 군인들이 다윗을 잡으러 왔습니다. 다윗은 굴 근처의 높은 곳에서 머물렀고, 블레셋 군인들은 르바임 골짜기와 베들레헴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삼하23:13).
이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다윗은 목이 말랐습니다. 그래서 베들레헴 성문 가에 아주 시원한 샘물이 있는데 마시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의 충성스럽고 용맹스러운 신하들이 적진을 뚫고 물을 가져와 다윗에게 바치자, 다윗이 이 일을 보고 “자기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갖고 온 이 물은 물이 아닌 피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마실 수 있느냐” 말하며 하나님 앞에 부어 드린 사건이 있었습니다(삼하23:16~17).
또 하나는 다윗이 왕이 되고 난 이후에 르바임 골짜기에서 블레셋과 전쟁을 한 일이 있었는데, 블레셋 군대가 두 번이나 쳐들어온 기록이 성경에 남아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다윗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고 하는데요.
이형원 교수: 다윗이 왕이 되고나서 블레셋이 두 차례 쳐들어왔을 때, 다윗은 믿음의 사람임을 하나님 앞에 보입니다. 군인을 이끌고 싸움하러 가기 전 제일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묻습니다. “하나님, 전쟁에 나가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제가 전쟁에 나가면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제 손에 붙이시겠습니까?” 그러고는 하나님께서 답하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전쟁은 하나님께서 “내가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인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싸워 승리하게 됐고, 하나님께서 물을 흩어 버리는 것처럼 “블레셋 군대를 흩었다”고 되어 있습니다(대상14:9~11).
세월이 좀 지난 다음에 다시 블레셋 군인들이 복수하러 왔을 때, 다윗은 또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둘러 가라, 블레셋 군대 뒤로 뽕나무가 있는 수풀 맞은편에서 기습해라,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면 공격해라, 그때 내가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대상14:13~17). 다윗은 그 말씀대로 행했고 또 블레셋 군인들을 흩어 버리고 승리했습니다. 다윗은 전쟁에 임하기 전 항상 하나님 앞에 기도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듣고 나서 실행한 참 믿음의 사람임을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는 믿음을 우리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르바임에서 일어난 사건이 주는 교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형원 교수: 다윗이 블레셋과 전쟁할 때 늘 하나님께 물었다는 교훈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늘 영적 전투에 임하는 그리스도인들도 매일 기도하면서 성령님 앞에 오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늘 물어야 영적으로 승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윤석전 목사: 다윗왕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형원 교수: 하나님의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구속 사역을 이루어 나가는 데 있어 참 귀한 사람으로 택하신 면이 있다고 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특별하게 관심을 가진 대상이었고,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관심을 머물게 한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삶의 크고 작은 일에 항상 하나님 앞에 물어보고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에 절대적으로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자기가 왕으로 있으면서 얻은 모든 재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데 아까워하지 않고 늘 기뻐했습니다. 다윗왕이 자신의 일생일대 소원으로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성전을 지어 드리는 것을 염원한 것처럼 하나님께 드리기를 즐겨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성경 전체에서 다윗을 표현할 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행13:22)라는 표현을 쓸 만큼 다윗의 모습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했으므로 하나님 앞에 그가 위대하게 쓰임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우리 자신들이 어떤 일을 행하든지 우리가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을 일하시게 하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역사하게 할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은혜가 됩니다. 이스라엘 중앙산악지대인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에 ‘엔로겔’과 ‘엔세메스’가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