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1-09 21:31:14 ]
단 지파의 성읍 ‘욥바(Joppa)’에는 베드로가 거주했던 피장이 시몬의 집이 있어 이곳을 방문한 순례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욥바는 현재 현대도시 ‘텔 아비브 욥바(Tel Aviv Joppa)’에 속해 있다. 텔 아비브 공원 북쪽에는 베드로가 죽은 다비다를 살리고, 백부장 고넬료의 가족을 구원한 중요한 역사를 기념하는 ‘베드로 기념 교회(St. Peter's Church)’가 있다. 선행과 구제에 힘쓴 다비다가 병들어 죽게 되자, 베드로는 하나님께 기도해 그녀를 다시 살렸고 이 사건을 계기로 욥바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영접하게 됐다.
<사진설명> 항구도시 욥바 전경. 욥바가 속해 있는 현대 도시 ‘텔 아비브 욥바’는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대도시 지역이다. 솔로몬은 성전을 완성하기 위해 지중해 연안에 있는 욥바 항구에서 예루살렘까지 레바논의 백향목을 운반했다.
<사진설명> 베드로 기념교회 모습. 베드로가 죽은 다비다를 살리고 백부장 고넬료의 가족을 구원한 중요한 역사를 기념하고자 건축했다. 선행과 구제에 힘쓴 다비다가 병들어 죽게 되자, 베드로는 하나님께 기도해 그녀를 다시 살렸고 이 사건을 계기로 욥바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영접하게 됐다.
<사진설명> 욥바 주변 지도. 욥바(텔 아비브 욥바)는 지중해를 따라 있는 해안평야지대에 있다. ‘예루살렘’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항구도시다. 욥바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해양도시 가이사랴가 있다. 베드로가 욥바에서 가이사랴로 가서 이방인 고넬료를 만나 복음을 전했다.
윤석전 목사: 욥바에 있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일어난 성경적 역사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런 일을 하셨구나’라며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단 지파의 성읍 욥바는 어떤 곳인가요?
홍순화 교수: 욥바는 지중해를 따라 있는 해안평야지대에 있습니다. ‘예루살렘(Jerusalem)’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샤론평야지역에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옥한 곳입니다. 욥바는 당시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제일 가까운 항구도시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긴 곳입니다.
지금 이 지역의 공식 명칭은 ‘텔 아비브 욥바’입니다. 1950년까지 ‘텔 아비브’였다가 역사적 지명인 ‘욥바’를 보존하기 위해 통합된 이름으로 개명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독립하고 나서 1948년부터 1967년까지 20년 동안 텔 아비브를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후 요르단 땅이던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난 뒤에는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겼지만, 지금도 실질적인 수도 역할은 텔 아비브 욥바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도 텔 아비브에 있어 중요한 곳입니다.
윤석전 목사: 욥바에서 일어난 성경 속 중요한 사건을 소개해 주세요.
왕대일 교수: 항구도시 욥바에서 예루살렘까지 백향목을 운송했다는 기록이 성경에 나옵니다. 먼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대하2:10~16) 두로 왕 후람(히람)이 레바논으로부터 보내온 백향목이 욥바를 거쳐 예루살렘까지 뗏목에 실려 왔습니다. 이후 스룹바벨이 두 번째 성전을 건축할 때(스3:7)도 욥바가 언급됩니다. 또 구약성경의 요나가 욥바에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고(욘1:3), 신약성경에서는 다비다라는 여제자를 베드로가 살린 일(행9:36~43)이 기억할 만한 인물과 사건입니다.
윤석전 목사: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인가요?
왕대일 교수: 이스라엘 지도를 보게 되면 한 면이 바다지만 유일하게 항구 역할을 한 곳이 욥바입니다. 구약시대에 욥바에서 배를 탄 대표적인 인물이 요나입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하고자 욥바에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다는 것이 가장 유명한 사건입니다.
신약성경에는 욥바에 있던 다비다라는 여제자를 베드로가 살려 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무를 때 ‘가이사랴(Caesarea)’에서 백부장 고넬료가 와 달라고 요청해서 욥바에서 가이사랴로 가는 관문을 트게 됩니다(행10:31~32). 이 두 사건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여러 사건을 보면서 하나님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보이고, 은혜가 됩니다. 욥바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왕대일 교수: 구약시대의 욥바는 이스라엘과 먼 나라를 연결하는 교역로의 중심지였습니다. 욥바를 통해 배를 타고 스페인까지 진출할 수 있었고, 욥바를 통해 외국 문물이 들어왔습니다. 값진 보물도 수입될 만큼 구약시대 욥바는 문물교역의 측면에서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신약시대에도 욥바는 중요한 교역로 역할을 합니다. 욥바에서 가이사랴까지 베드로가 가게 되고 고넬료라고 하는 외국인 백부장을 만나 그가 하나님의 영을 받게 됩니다. 이방인 고넬료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는 일에 욥바가 관문 역할을 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욥바가 물질적인 교역 통로 역할을 했다면, 신약성경에서는 이방인 선교를 위한 통로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물자만 오가던 욥바가 신약시대에는 복음과 주의 은혜가 오고 가게 된 통로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교회들도 욥바처럼 세상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전해 주는 욥바 같은 통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도 우리나라의 제물포항으로 들어와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복음 전도의 관문으로 욥바가 중요한 일을 했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크게 발달한 도시는 어디인가요?
홍순화 교수: 과거 욥바라고 불린 텔 아비브 지역이 제일 크고 번화한 도시입니다. 길을 잃어버릴 정도로 번창한 곳인 데다 고층 빌딩도 많이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구약시대 사람들도 항구를 통해 바다로 진출했는지 궁금합니다.
왕대일 교수: 구약시대 사람들은 바다로 나간 것 같지 않습니다. 구약성경 자료를 보면 어업이 발달해 있지 않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 고기를 낚았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석전 목사: 단 지파의 땅 욥바는 항구도시입니다. 베드로가 피장이 시몬의 집에서 다비다를 살리며 이적을 나타냈고, 요나가 자기 갈 길을 피해 하나님을 뜻을 거스른 곳이기도 합니다. 욥바 항구에서 있었던 은혜로운 사건들처럼 날마다 여러분 속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