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39·下)] 므낫세 지파 성읍‘아스다롯·에드레이’

등록날짜 [ 2022-08-30 22:31:58 ]

갈릴리 동쪽 비옥한 ‘아스다롯’ 

현재 시리아 땅이며 교통 요지 

바산 왕의 소유였던 ‘에드레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손에 붙여 

전쟁 이긴 후 므낫세 지파 소유         


므낫세 지파의 성읍 ‘아스다롯(Ashta roth)’과 ‘에드레이(Edrei)’는 시리아 남서쪽 끝에 있는 구릉지인 골란고원(Golan Heights)과 인접해 있다.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골란고원은 중동 전쟁 당시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각축을 벌이던 전투지였다.


골란(Golan)에서 남동쪽으로 2.5km를 달리면 아스다롯이 나온다. 해변로가 지나는 요충지인 아스다롯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산(Bashan) 왕 옥(Og)에게 빼앗아 게르손 자손에게 준 성읍이다. 아스다롯에서 남동쪽으로 20km를 달리면 에드레이가 나온다. 비옥한 땅인 에드레이는 원래는 바산 왕 옥의 크고 견고한 성읍이었지만 이스라엘이 바산을 쳐서 멸한 후 므낫세 지파에게 준 땅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아스다롯 전경. 오늘날 시리아 땅의 ‘텔 아시타라’를 아스다롯이라고 추정한다. 아스다롯은 주변에 밀밭이 많은 비옥한 바산 땅에 있었고, 당시 제일 중요한 도로인 해변도로가 아스다롯까지 연결되어 있는 교통의 요지였다. 



<사진설명> 므낫세 지파가 분배받은 땅과 주요 성읍들. 갈릴리에서 동쪽으로 32km 정도 떨어진 곳에 아스다롯이 있고, 아스다롯에서 남동쪽으로 20km를 달리면 에드레이가 나온다. 


<사진설명> 에드레이의 현재 모습. 현대마을 ‘데라’를 에드레이였다고 추청한다. 에드레이는 원래는 바산 왕 옥의 크고 견고한 성읍이었지만 이스라엘이 바산을 쳐서 멸한 후 므낫세 지파에게 준 땅이기도 하다. 로마 시대에도 요지여서, 로마 시대 유적이 잘 남아 있다.




윤석전 목사: 므낫세 지파의 성읍 아스다롯이 어디에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아스다롯은 현 시리아 땅에 있습니다. 갈릴리(Galilee)의 동쪽 지역을 골란 고원이라고 하는데 성경에서는 바산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 바산 지역에 아스다롯이 있습니다. 갈릴리에서 동쪽으로 32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므낫세 지파의 또 다른 성읍 에드레이는 아스다롯에서 남동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많은 고고학자가 아스다롯을 ‘텔 아시타라(Tell Ashtara)’라고 추정합니다. 이곳은 교통 요지에 있는 성읍입니다. 당시 제일 중요한 도로인 해변도로가 아스다롯까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리아 땅에 있는 아스다롯은 군사 지역입니다. 아스다롯 언덕을 찾아 나섰으나, 민간인의 접근을 막고 있어서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아스다롯은 므낫세 지파의 성읍이면서 바산 왕의 영토였습니다. 바산은 어떤 나라였는지 궁금합니다.


김윤희 교수: 바산은 갈릴리 동편에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길르앗(Gilead)과 헬몬산(Mount Hermon) 중간지대를 차지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곡창지대로 알려져 있는 바산은 밀 생산으로 유명하고, 아모스서에 나온 것처럼 목축 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사치스럽고, 게으르고, 가난한 자들을 압제하고, 예언자들의 말을 무시하는 부유한 여인들을 가리켜 ‘바산의 뚱뚱하고 살진 암소’라고 비유하며 각성을 촉구합니다(암4:1). 또 바산은 상수리나무로 유명하고, 그 나무로 배의 노를 많이 만듭니다.


여호수아 12장에는 바산 왕을 르바임(Repha- im) 족속이라고 소개합니다. 르바임 족속은 거인들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바산 왕 옥의 철 침대는 길이가 4m, 너비가 2m 정도라고 합니다(신3:11). 오늘날 침대가 보통 길이 2m, 너비 1m 정도이므로 거의 우리의 두 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옥한 땅이며 거인이 통치하던 땅이 바산 땅입니다.


윤석전 목사: 므낫세 지파의 성읍 에드레이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에드레이는 시리아의 국경 도시이며, 에드레이에서 서쪽으로 5km만 오면 요르단 땅입니다. 요단강에서 동쪽으로 4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또 북쪽으로 96km 떨어진 곳에 시리아 수도 다메섹(Damascus)이 있고, 그 당시 이 지역에서 제일 중요한 도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에드레이에는 데라(Dera)라고 하는 현대 마을이 있습니다. 성경 시대에도 에드레이는 중요한 곳이었고 로마 시대에도 요지였습니다. 중요한 장소는 시대가 바뀌고 국가가 바뀌어도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로마 시대에는 이곳을 ‘아드레네’라고 불렀습니다. 로마 시대 유적이 잘 남아 있지만, 성경 시대의 유적이나 고고학 자료는 아직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윤석전 목사: 에드레이에서 일어난 성경 속 사건도 알려 주세요.


김윤희 교수: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향해 오자 바산 왕 옥이 백성을 이끌고 전쟁하러 나옵니다(신3:1). 이스라엘과 바산 왕이 싸운 장소가 에드레이입니다. 아스다롯 못지않게 좋은 성읍인 에드레이가 이스라엘에게 점령되었고, 이후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들에게 분배됩니다(수13:31).


바산 왕 옥은 하나님의 백성을 알아보지 못했기에, 자신 있게 출전했으나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바산 왕 옥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편에 보면 “바산왕 옥을 죽이신이에게 감사하라”(시136:20)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하나님께서 그 결정에 함께해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결정을 인정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야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고, 이스라엘 역시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승리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오늘날 사람들도 무슨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하지 아니하고 내 방법대로 살다가 문제의 수렁에 빠져 해결하지도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김윤희 교수: 므낫세 자손 중에 슬로브핫이 있었습니다. 딸만 다섯인 딸부자였습니다. 딸에게는 기업을 분배해 줄 수 없으므로, 슬로브핫의 딸들은 대를 잇기 위해 모세에게 가서 기업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딸들이 므낫세 지파 안에서 결혼하는 조건으로 이들에게 기업을 분배해 주십니다. 고대 근동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에게 기업을 분배해 주는 일은 대단한 사건이며, 딸들이 기업을 요구했다는 것도 대단한 모습입니다. 약속의 땅이라는 것이 약자도 배려해 주는, 또 남녀가 공평한 모습을 보여 주는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윤석전 목사: 바산 왕 옥은 거인들을 거느린 강대국을 소유했습니다. 모세가 이끄는 군대는 광야생활로 지친 별 볼 일 없는 규모였지만 하나님은 바산 땅을 모세에게 주기로 약속했기에 모세는 바산 왕을 쳐부수고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을 소유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면 안 될 것이 없습니다. 오늘날 내게 큰 문제와 어려움이 닥쳤어도, 하나님은 “내가 함께하겠다. 두려워 말라”라고 축복합니다. 소유권과 축복권이 하나님으로부터 있음을 알면서 하나님이 주신 복을 마음껏 누리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