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43·上)] 세겜에 있는‘요셉의 무덤’

등록날짜 [ 2022-11-14 20:04:36 ]

요셉은 출애굽 할 것을 믿어

자신의 유골 가져가도록 유언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 지파가

기업으로 받은 세겜 땅에 묻혀



윤석전 목사: 창세기 33장을 보면 ‘밧단아람(Paddan Aram)’에서 돌아온 야곱이 ‘세겜(Shechem)’에 머물면서 하몰(Hamor)의 아들들에게서 세겜 땅의 일부를 구입하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요셉에게 기업으로 주었습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대신으로 있으면서 자기 일생을 다 마쳤습니다. 임종을 앞둔 요셉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할 것을 믿고 그때 자신의 유골을 가지고 나갈 것을 유언했습니다. 결국 그의 아들인 므낫세 지파가 기업으로 받은 세겜 땅에 요셉의 뼈를 묻었습니다. 요셉이 믿음으로 생애 마지막 소망을 이룬 현장, 세겜 땅에 있는 요셉의 무덤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리심산(Mt. Gerizim)과 에발산(Mt. Ebal) 사이에 있는 므낫세 지파의 성읍 세겜에는 ‘요셉의 무덤(Joseph’s Tomb)’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이곳에 세워져 있던 회교 사원은 현재 파괴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둥근 지붕 건물로 되어 있던 요셉의 무덤에는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요셉의 유골이 묻혀 있었으나, 회교인들에 의해 파괴되어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이방인들에 의해 비참한 모습이 되었지만, 이곳은 요셉의 역사가 담긴 소중한 성서의 땅이다.


<사진설명> 그리심산에서 바라본 세겜 전경. 에발산(북쪽)과 그리심산(남쪽)을 분리하는 계곡의 동쪽 입구에 있는 발라타 마을에 있고, 이 마을에 ‘요셉의 무덤’이 있다. 지금은 ‘나블루스’라는 현대 도시가 세겜에 자리하고 있고,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수가’도 세겜과 같은 지역이었다고 추정한다.


<사진설명> 유대교 남성들이 ‘요셉의 무덤’에 모여 기도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성지라고 여기는 장소 중 하나다.



<사진설명> 세겜 주변 지도. 도시 북쪽에 에발산이, 남쪽에 그리심산이 자리하고 있다. 임종을 앞둔 요셉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할 것을 믿어 그때 자신의 유골도 가지고 나갈 것을 유언했고, 결국 그의 아들인 므낫세 지파가 기업으로 받은 세겜 땅에 묻혔다.



윤석전 목사: 므낫세 지파의 성읍 세겜에 있는 요셉의 무덤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성지를 여행하다가 성경 속 인물들의 무덤을 실제로 보면 큰 감동을 받습니다. 이집트의 총리대신이던 요셉의 무덤이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비잔틴 시대 때 그 자리에 교회가 있었고, 이후 이슬람이 그곳을 장악하면서 회교 사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또 흘러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안에 가묘를 만들어 요셉을 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셉의 무덤이 파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전 상황에서 흥분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유대인들이 ‘성지’라고 떠받드는 이곳을 폐허로 만든 것입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그들의 성지인 요셉의 무덤을 폐허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성지들과 달리 세겜 땅은 팔레스타인 깊숙이 있어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곳입니다.


윤석전 목사: 왜 세겜에 요셉의 무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윤희 교수: 요셉이 가나안 땅에 묻힌 것은 요셉의 유언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숨을 거둔 요셉은 자기 해골을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것을 믿음으로 미리 예언한 것이지요.


“요셉이 그 형제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정녕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창50:24~25).


요셉이 세겜 땅에 묻힌 이유는 아버지인 야곱의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세겜 땅 일부를 구매했습니다. 또 세겜은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에게 주어집니다. 야곱이 믿음으로 산 땅, 또 후손에게 유업으로 준 땅에 요셉이 묻히게 된 것은 신앙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요셉이 세겜에 묻힘으로 말미암아 그 땅이 이스라엘의 소유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고, 야곱이 산 땅이었다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애굽으로 팔려 간 요셉의 상황은 어떻게 보면 저주 같고 어떻게 보면 부모 없는 험난한 인생이었으나 요셉은 훗날 애굽의 총리대신까지 오릅니다. 여러 가지 일을 볼 때 하나님의 섭리라고밖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섭리 속에 요셉이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을까요?


김윤희 교수: 요셉의 삶은 하나님 섭리의 역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그 사실을 한참 후에나 깨닫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판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50:20~21). 하나님이 자기 삶을 사용하셨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입니다.


요셉의 삶은 그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해를 받으셨으나,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 만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인류의 죗값을 대신해 죽어주셨습니다. 그런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을 요셉이 닮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셉을 통해 애굽 백성과 가나안 백성들이 식량을 공급받음으로 생명의 구원을 받았고, 그것을 통해 야곱의 가족이 고센 땅에서 번성해 이스라엘이 국가로 형성되는 기초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요셉이 하나님의 도구 역할을 잘 감내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요셉의 꿈과 하나님의 섭리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김윤희 교수: 요셉이 꾼 꿈들이 실제로 이루어졌고 바로가 꾼 꿈도 요셉이 해석하므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을 통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모든 역사 뒤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요셉은 꿈을 해석하는 이로서 하나님의 도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만약 야곱의 가족이 굶주림을 면치 못하고 가뭄으로 죽었다면 이스라엘 백성의 종자는 이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시편을 보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크게 만들기 위해서 애굽으로 이끌고 들어가셨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고 싶은 섭리였습니다. 요셉이 세겜 땅에 묻히면서 앞으로 그 민족이 애굽에서 나갈 것을 예언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꿈이 있는가를 알면서 그 꿈을 잘 실천하고 성취하면 큰 복이 될 것입니다. 수많은 고통과 아픔이 따르겠으나 출산의 기쁨은 고통 속에서 이뤄집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은 꿈을 가진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 간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 살펴보면서 좋은 꿈을 수태했으면 좋겠습니다. 므낫세 지파의 또 다른 성읍인 므깃도(Megiddo)를 살펴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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