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 < 5·上>] 이삭의 출산을 언약하신 하나님

등록날짜 [ 2024-06-12 15:01:43 ]

하나님께서는 고령인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이루셔

예수 탄생을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

이삭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돼



▶윤석전 목사: 창세기 18장은 여호와께서 마므레(Mamre) 상수리 수풀 근처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가 100세였고, 사라는 89세로 이미 여자로서 경수가 말라 아이를 생산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정녕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18:10). 그리고 이삭이 태어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아브라함의 가계로 진입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아브라함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루살렘(Jerusalem)에서 서남쪽으로 약 30㎞를 달리면 해발 900~1000m 고지대에 있는 헤브론(Hebron)이 나온다. 애굽을 떠나 벧엘(Bethel)과 아이(Ai) 사이에 거주하던 아브라함은 헤브론으로 옮겨 가 장막을 친다. 이때 아브라함은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거하며 하나님을 위하여 단을 쌓는데, 당시의 마므레 상수리나무가 오늘날에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남아 있다. 이 나무 아래서 아브라함은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라며 아들을 출산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사진설명> 요르단 암만에서 50km 지점 ‘밥 에드라’ 유적지. ‘밥 에드라’는 구약성경 속 소돔이라고 추정하는 곳이며,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로 멸망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듯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흔적이 발견되었고 아브라함과 롯 시대에 살던 많은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설명> ‘밥 에드라’의 무덤 유적. 많은 고고학자가 무덤을 약 2만 개 발견했는데 이곳에 묻힌 사람이 약 50만 명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사진설명> 아브라함 당시 지도. 애굽을 떠나 벧엘과 아이 사이에 거주하던 아브라함은 헤브론으로 옮겨 가 장막을 치고, 아브라함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나무 아래서 아들을 출산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는다.



▶윤석전 목사: 애굽에서 아내와 가족을 구해 가나안으로 돌아온 아브라함이 결국 조카 롯과 헤어집니다. 서로의 소유가 너무 많았고 소유를 이끌어 가는 종들이 다투었기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롯이 선택한 장소를 성경은 ‘요단 온 들’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창13:11)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설명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사해(Dead Sea) 남쪽에 소돔산(Mount Sodom)이 있습니다. 그곳은 산 전체가 소금으로 이루어져 있고, 롯 아내의 소금 기둥이라고 일컫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요르단(Jordan) 지역을 답사하면서 성경에 기록된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 사건을 더 확신하게 됐습니다. 소돔, 고모라 그리고 소알(Zoar)이라고 추정되는 지역이 현재 요르단에 있습니다. 


특히 소돔이라고 추정하는 곳은 ‘밥 에드라(Bab adh Dhra)’라고 하는데, 고고학적 발굴이 이뤄진 대단한 지역이며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또 이곳은 아브라함과 롯 시대에 사람이 많이 살았는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추정합니다. 많은 고고학자가 발굴 도중 지난날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살던 흔적이 나오는 것을 보며 무척 놀랍니다. 무덤을 약 2만 개 발견했는데 이곳에 묻힌 사람이 약 50만 명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창세기 13장 10절을 보면 “롯이 눈을 들어 요단 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는고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따라 애굽을 다녀온 롯이 애굽 땅처럼 그 지역이 좋은 곳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지금도 소돔과 고모라라고 하는 지역은 굉장히 비옥해서 토마토 생산량이 많아 다 수확하지 못하고 버리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물이 풍부한 지역이기에 롯이 그 땅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소돔에서 자기 소유를 많이 가진 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결국 그돌라오멜(Chedorlaomel) 연합군이 습격할 당시 그들에게 꼼짝달싹 못하고 잡혀갔습니다. 이 사실을 안 아브라함이 롯을 구하려고 자기가 평소에 기른 사병을 이끌고 쫓아가는데 그들과 전쟁을 벌이는 장소가 호바(Hobah)입니다. 호바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호바는 아브라함과 관련한 사건 때문에 창세기 14장 15절에 딱 한 번 기록된 지명입니다. 학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호바는 다메섹(Damascus)에서 동쪽으로 16km 떨어진 ‘텔 엘 사이힐(Tell el Salihiye)’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학자들은 갈릴리 북동쪽에 있는 다메섹에서 제일 큰 고대 언덕을 호바라고 추정했습니다. 저도 이곳을 찾아갔는데, ‘텔 엘 사이힐’이 군부대 지역이어서 조심스럽게 촬영한 후 빠져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다메섹은 사막 가운데 있는 대형 오아시스이며, 다메섹 끝자락에 있는 고대 언덕을 호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아브라함은 호바에서 조카 롯을 전쟁을 벌여 구해 옵니다. 그리고 빼앗긴 모든 재물과 모든 사람을 구해서 돌아옵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아브라함의 사병들이 한 나라의 군대와 싸워서 이겼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스라엘에서 죽음의 바다라고 불리는 사해는 성경에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홍순화 교수: 많은 분이 사해에 들어가 둥둥 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요르단에서는 “사해 물에 가서 빠져 죽어라”라는 말이 있지만, 아시는 것처럼 사해 물에는 절대 빠져 죽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아무리 뒤져봐도 사해라는 말은 없고 염해 또는 소금바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또 성경에는 사해를 ‘동해’(겔47:8)라고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동해가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 기준에서 보면 사해가 곧 동해입니다. 그리고 히브리어는 동쪽과 앞쪽이 같아서 ‘앞쪽바다’라고도 하며, 사해에서부터 아라바 광야가 이어지므로 아라바의 바다라고도 부릅니다.


사해의 규모를 대충 말씀드리면 길이가 약 80km, 폭이 넓은 데는 약 14km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사해의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하나이던 사해가 두 쪽으로 나뉘어 있고, 성경시대 사해와 너무도 다른 모습입니다. 해마다 사해의 수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염도가 높은 사해를 체험하는 모습.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중화학공업단지를 조성하느라 사해 물을 많이 끌어다 써서 매년 바다가 2km씩 줄어들 만큼 사해 수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윤석전 목사: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예수가 오시는 길을 은혜로운 시간 속에서 계속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8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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