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22·上>] 지혜의 왕 솔로몬

등록날짜 [ 2025-12-30 20:52:19 ]

하나님에게 큰 지혜를 구하여

축복과 영광을 누린 솔로몬왕

예수의 속죄의 피로 말미암은

영생과 천국의 축복을 예표해



▶윤석전 목사: 이스라엘의 ‘지혜의 왕’이라고 하면 솔로몬을 곧바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가 기브온(Gibeon)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왕상3:4)를 드린 후 자신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께 구합니다. “하나님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솔로몬이 구한 대로 하나님도 그에게 지혜를 주시려고 준비했습니다. 하나님과 뜻이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더불어 그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부귀와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왕이 되기에는 약점이 많았습니다. 그의 모친이 다윗왕과 불륜을 저지른 밧세바라는 점도 걸림돌이었고 그 외에 여러 가지 약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적으로 많은 발전을 가져오면서 영광도 함께 누렸습니다. 그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그를 통해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만나 보겠습니다.


예루살렘(Jerusalem) 구시가지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성전산(Temple Mount)이다. 성전산은 서쪽으로 490미터, 동쪽으로 474미터, 북쪽으로 321미터, 남쪽으로 283미터에 이르는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다윗왕은 이 땅의 주인인 아라우나에게 은 50세겔을 주고 성전산을 구입했고(삼하24:24), 아들 솔로몬은 이 성전산에 화려한 궁궐과 성전을 세웠다.


당시 성전 내부는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었는데,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자색, 청색, 홍색으로 수놓은 휘장이 드리워 있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그 휘장이 찢어졌고, 산 재물이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진 채 십자가에서 죽어 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저주에서 사망에서 지옥에서 구원해 주셨다.


<사진설명> 공중에서 내려다본 예루살렘 전경. 다윗은 여부스 족속이 차지하고 있던 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성전산(모리아산) 남쪽의 시온산에 다윗성(노란색 표시)을 건축한다. 기드론 골짜기 같은 계곡에 둘러싸여 방어하기 좋고, 기혼샘이 있어 수자원도 풍부한 예루살렘은 통일왕국의 수도로 삼기 좋은 곳이었다.




<사진설명> 사울과 다윗 그리고 솔로몬의 왕국. 다윗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땅을 대부분 정복했고, 후대의 솔로몬이 이스라엘 북쪽의 시리아 지역을 조금 더 정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이루었다.


<사진설명> 하나님은 앗수르의 침략에서 이스라엘을 지키려고 히스기야왕에게 터널을 만들도록 하셨다. 기혼샘부터 전체 길이 533m, 물 깊이 20~80㎝인 S자형 터널을 빠져나오면 실로암 연못을 만날 수 있다.



<사진설명> (왼쪽) 고대 예루살렘의 히스기야 터널(B.C.700).  (오른쪽) 다윗성 내부의 수로 구조. 기혼샘에서 히스기야 터널로 흘러 들어온 물로 연못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이적이 나타난 장소로도 유명한 실로암 연못이다.



▶윤석전 목사: 다윗왕의 명령으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에게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기름 부음을 받은 곳이 예루살렘의 기혼샘(Spring of Gihon)입니다(왕상1:38~40). 기름 부음을 받아야 왕이 되고, 기름 부음을 받는 것이 왕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은 장소이며, 성경 속 중요한 사건이 많이 일어난 기혼샘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이스라엘 지역은 1년에 절반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입니다. 우기 때 온 비를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기혼샘 덕분에 예루살렘이 수도가 될 수 있었을 만큼 기혼샘은 넉넉한 수자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해발 700미터 부근인 높은 고지대에서 1년 내내 물이 콸콸 나오는 게 무척 신기합니다.


기혼샘은 기드론 계곡(Kidron Valley) 기슭에 있는데, 현재 기혼샘 자체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히스기야왕이 앗수르의 침략에 대비하여 기드론 시내로 흘러가는 물줄기를 막고, 히스기야 터널을 뚫어 다윗성 안으로 물을 끌어들였기 때문입니다(대하32:30). 또 기혼샘에서 히스기야 터널로 흘러 들어온 물로 연못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이적이 나타난 장소로도 유명한 실로암 연못입니다(요9:7).


기혼샘부터 실로암 연못까지 533미터인 히스기야 터널이 연결하고 있고, 지금도 물이 흐르는 미로 같은 길을 따라서 터널 내부를 탐사할 수 있습니다. 기혼샘부터 시작해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히스기야 터널을 50분 정도 걸려 나아가면 실로암 연못에 도착합니다. 기드론 골짜기와 힌놈의 골짜기가 만나는 곳에 엔로겔(En Rogel)이라는 우물도 있지만, 수량이 풍부한 기혼샘 덕분에 예루살렘이 수도로서 있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왕의 기름 부음 같은 중요한 의식도 이곳에서 치른 듯합니다.


▶윤석전 목사: 기혼샘에 가면 사막 같은 곳에 풍부한 물이 샘솟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게 됩니다.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인 예수가 계시다는 것을 느낄 만큼 이스라엘에게 무척 중요한 샘입니다. 기혼샘에서 기름 부음을 받은 솔로몬의 일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기민석 교수: 솔로몬은 굉장히 드라마틱한 인생을 삽니다. 어머니 밧세바가 아버지 다윗과 불륜을 저지른 오명도 있었지만, 결국 밧세바의 둘째 아들이던 솔로몬이 왕좌에 오릅니다. 사실 솔로몬에게는 형이 하나 있었지만, 하나님이 불륜의 징계로서 낳자마자 얼마 안 가 죽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솔로몬의 업적에서 가장 유명한 점이 성전을 최초로 지은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다윗에게 좋은 유산을 이어받아서 부와 명성 그리고 힘을 누린 왕이었고, 예전에 없던 이스라엘의 문화 사업을 잘 펼쳐서 잠언 같은 지혜 문헌을 크게 장려한 왕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놀랍게 보는 점이 하나님 앞에 일천 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께 “지혜를 주세요”라고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너무나 감격하셔서 지혜뿐만 아니라 부와 명성까지도 주십니다. 


그러나 나중에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면서 이방 신전을 많이 세우고 나라를 분열로 이끈 비극적인 일도 그의 생애에 있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의 일생은 참 드라마틱합니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시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고자 하는 것을 구하자, 하나님께서도 주고자 하는 것을 주십니다. 솔로몬이 구하는 것과 하나님이 주고자 하시는 것의 상사점을 보며 솔로몬이 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솔로몬은 왕좌에 오르자마자 일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면서 왕의 직위도 하나님의 뜻대로 해 보겠다며 하나님께 뜻을 구합니다. 그가 왕으로서 굉장히 선왕이었고 하나님이 보실 때도 크게 감동하셨을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생애를 계속 살펴보면서 인류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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