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전도자학교(4)] 선지자는 일관되게 회개를 외쳤다

등록날짜 [ 2012-04-11 16:19:31 ]

오실 메시아를 바라보며 죄를 지적

이번 호에서는 선지자가 예수에 관해 무엇을 말하는지 공부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예언한 선지자가 예수를 어떻게 증거했는지 알아보자.

예수의 길을 예비하는 선지자
구약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수많은 선지자가 있었다. 이들 선지자는 하나님께 말씀을 받아서 전해주는 예언자(豫言者), 대언자(代言者) 역할을 했다. 모세는 메시아 예수가 이 땅에 와서 죽어야 할 이유를 말했다면, 이들 선지자는 모세가 말한 이유대로 예수가 죽으러 올 것이라고 계속 말했다. 그래서 모든 선지자는 예수가 오는 길을 예비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선지자마다 회개하라고 외쳤다. 선지자가 죄를 회개하라고 외친 것은 예수가 와서 할 일, 곧 예수가 죽으실 밑천을 예비하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선지자는 예수가 이 땅에 걸어오실 대로(大路)와 같다. 왜냐하면 예수는 죄인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9:13)고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셨다.
 
주님은 이처럼 죄인을 찾으러 오셨는데도 바리새인은 예수께서 당시 유대인에게 죄인 취급을 받던 세리(稅吏) 마태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마9:12)고 하셨다.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하듯이 죄인에게는 죄를 해결해줄 이가 필요한데, 인자가 온 것은 이 죄인을 불러 회개케 하러 왔다(눅5:32)고 말씀하신 것이다.

선지자는 모든 이에게 회개하라고 외쳤다. 왕도 잘못하면 “회개하라”, 제사장도 잘못하면 “회개하라”, 백성도 잘못하면 “회개하라”며 선지자 입에서는 상대가 누구든지 잘못을 저지르면 “회개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했다. “네가 회개하고 죄를 내놓아야 그 죄를 짊어지고 죽을 예수가 올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같이 선지자는 예수를 앞질러 와서 예수가 이 땅에 와서 죽을 밑천, 곧 예수가 와서 죽을 일감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죄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예수의 일감, 예수가 죽어야 할 자원을 내놓으라는 것이 바로 선지자가 전한 내용이다.

요한의 “회개하라”는 두 가지 의미
침례 요한은 마지막 선지자로서 회개하라고 외쳤다. 요한이 “회개하라(메타노이테)!”고 외친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죄를 찾는 것이고, 둘째는 구원하실 의인(義人)인 하나님의 아들을 찾는 것이다.

첫째 목적인 죄를 찾으려고 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쳤는데, 이는 유대인을 향해 “너희가 다 죄인인 것을 깨닫고 스스로 ‘나는 이런 죄인이요’ 하고 나오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멀뚱히 서서 회개하지도 않고 침례를 받지도 않았다. 자기들에게는 죄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그들에게도 죄가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죄가 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바로 성령이 임하지 않은 것이다.

요단 강에서 침례를 베푸는 요한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성령이 그에게 임하는 자가 있거든 그가 바로 죄가 없는 하나님의 아들인 줄 알라고 하셨다(요1:33~34). 성령은 죄가 없는 자에게 오신다. 지금도 성령은 예수 피로 죄 사함 받은 자에게, 그 피로 거룩해진 자에게 임하신다.

그래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聖殿)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멸하리라”고 성경은 말한다(고전3:16~17). 이처럼 예수가 죽을 이유인 죄를 들고 나와서 예수의 죽음을 만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 바로 성령이다.

그런데 만약 바리새인에게 그들의 주장대로 죄가 없다면,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셔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천지간에 죄 없는 자는 한 명도 없다(롬3:10). 죄 없는 자에게는 그 증거로 성령이 임한다고 했으니 성령이 임할 분은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밖에 없다.

예수와 요한 선지자는 이종사촌 사이였다. 하지만 예수가 침례 받으러 요단 강 물을 가르고 요한 앞에 서기 전까지는 요한 자신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예수가 요한 앞에 딱 서는 순간 성령이 비둘기처럼 예수의 위에 임하시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했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또 자기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으니, 그 엄청난 사건 앞에 얼마나 놀랐겠는가.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은 비밀 중의 비밀이었다. 이 비밀을 아는 자는 오직 성령과 마리아뿐이었다. 경험한 자만 아는 것이다.

마지막 선지자 요한의 죽음의 의미
이처럼 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친 것은 첫째는 죄를 찾는 목적이요, 둘째는 인간을 구원하실 구세주인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찾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선지자가 예수를 발견한 즉시 선지자의 사명은 끝났다. 선지자는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올 자가 온다고 계속 말했는데, 죽을 예수가 왔고 그를 유대인에게 소개했으니 그 임무가 끝난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 선지자 이후에 더는 선지자가 없다.

그 후 헤롯 왕이 자기 동생의 처 헤로디아를 취한 일로 요한이 바른말을 하다가 옥에 갇혔고 뒤이어 목이 잘렸다. 이제 선지자의 일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죽음까지도 선지자의 사명이 완료되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한 이후로 더는 선지자가 없다. 이처럼 선지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말한다. 다음 호에서는 증인에 대해 알아본다. <계속>  *윤석전 목사의 ‘무보수전도자학교’ 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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