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전도자학교(17)] 하나님의 백성(百姓)으로서 인간의 존재

등록날짜 [ 2012-07-24 13:50:11 ]

인간을 ‘하나님의 백성, 자녀, 마귀 자식’으로 구분
아브라함 때부터 사람을 피조물에서 지위를 높이심

사람은 ‘영적 존재’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지으신 후에 히브리어로 ‘영적 존재’를 뜻하는 ‘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아담’이란 말은 어느 한 개인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영적 존재인 사람을 통칭(統稱)하는 말이다. ‘영적 존재’인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과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님의 백성(百姓)’ ‘하나님의 자녀(子女)’ ‘마귀의 자식’이 그것이다.

먼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과 어떤 관계인지 알아보자. 백성은 임금의 수하에서 임금의 지배를 받는 임금의 소유다. 그래서 백성에게는 절대 자유가 없다. 옛날 절대 군주국가에서는 백성과 영토(領土)가 모두 임금의 소유였다. 임금에게만 소유권, 자유권, 선택권 등 모든 권리가 있었다. 이처럼 모든 권리를 임금인 하나님이 가지고 다스린 백성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노아 시대에 땅에 충만할 정도로 사람 수가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백성이라고 부르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원죄(原罪)를 범한 이후 하나님을 떠난 자들을 백성으로 생각지 않고 죄로 멸망할 자로 보았다. 노아도 당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으나, 하나님께서 노아를 백성이라고 부르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창세기 12장에 오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자신의 종으로 택하셨다.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해서 그의 후손이 계속 불어나니까 하나님께서는 그 히브리 민족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부르셨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하여 사람들의 임금이 되신 것이다.

말씀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은 임금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복종해야 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징계를 받아 종살이하거나, 현장에서 죽임을 당하는 등, 율법이라는 법으로 무섭게 다스렸다. 율법을 어기면 즉각 저주가 임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살고 싶어서 제사장에게 달려가서 양을 잡아 피를 흘려 제사 지내고 하나님께 용서받아 백성으로 복귀(復歸)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지나치게 선민의식(選民意識)에 빠졌다는 것이다. 지금도 아브라함의 후손 유대 민족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을 들먹이며 자기들만이 하나님께서 백성으로 삼은 민족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누가복음 16장 24절에 기록한 구절,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하는 음부에서 고통받는 부자의 절규에서 알 수 있듯, 선민의식을 지녔다고 해서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 요한 선지자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라!”고 외친 것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을 버리고 죄인임을 깨닫고 돌아오라는 내용이었다.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문제
요한 선지자가 이처럼 회개하라고 외쳤지만, 유대인 중에도 서기관, 장로, 랍비, 제사장, 특히 바리새인은 전혀 회개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스라엘 민족이 오랜 포로 생활을 마치고 자국으로 귀환하자, 하나님의 백성인 자신들이 왜 걸핏하면 다른 나라에 포로로 끌려가서 종살이해야 했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 종살이한 원인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법을 철저히 지키려고 벌인 운동이 바로 바리새파 운동이다. 그래서 바리새인은 ‘구원을 받는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지킨 우리가 받지 누가 구원받겠느냐?’는 의가 대단했다.

그러나 예수께서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하고 책망하신 것은, 그들이 겉으로는 율법을 잘 지키는 것 같지만 두 가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첫째, 겉으로 하나님 말씀을 잘 지키면 아담 때부터 짊어진 원죄(原罪)를 사함받고 구원받는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이다. 둘째, 마음속으로 남을 미워하고 음욕을 품고 욕심을 내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안 그런 척한다는 것이다.

첫째는 원죄에 대한 외식이요, 둘째는 마음속으로 지은 죄에 대한 외식이다. 그래서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하는 말이 나온 것이다. 율법을 지키는 것은 겉으로 의로워 보일 뿐, 속사람까지 의롭게 하지는 못한다. 율법의 용도는 죄가 무엇인지 발견케 하는 것일 뿐, 오직 속사람을 믿음으로 의롭게 하는 것은 예수의 피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도 교회에 50~60년 다녔다, 큰 직분을 가졌다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속과 겉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의로워져야 한다.

하나님이 인간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민족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는가?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백성으로 삼으신 문제를 알려면 선악과(善惡果)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7)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담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서 선악과를 먹으니 정녕 인간에게 죽음이 닥쳐왔다.

죄로 죽을 인간을 살리려면 죄 없으신 하나님이 대신 죽음의 빚을 갚아주면 되는데, 하나님은 영(靈)이시고 비물질, 무형상이시므로 죽을 수 없다. 영이며 말씀이신 하나님이 죽음을 경험하려면 육신을 입어야 한다. 즉 인간이라는 혈통, 인간이라는 육체를 입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신 이유는, 말씀이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시려고 육신을 입을 종(從), 백성(百姓)으로 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는 길로 사용하려고 이스라엘 민족을 자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신 것이다.<계속>

*윤석전 목사‘무보수전도자학교’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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