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9-11 14:35:18 ]
형식만 남아 있고, 신앙은 죽어버리는 결과 초래
아무리 율법을 잘 지켜도 예수 없이는 모두 죄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을 주셨지만, 그들은 지키지 않았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하셨으나 지키지 않았고, 우상숭배 하지 말라 하셨으나 우상숭배 했으며, 십일조 내라, 서로 사랑하라 하셨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방종하고 타락하며 하나님을 도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주전 약 586년경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게 하여 식민지살이로 잔인한 고통과 고난을 겪게 하셨다.
바리새인이 탄생한 배경
70여 년 세월이 흘렀을 무렵, 하나님께서 고레스라는 왕을 통해서 강대국 바사를 세우시고 바사와 메데 연합군에 의해 바벨론을 멸망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방 왕 고레스에게 계시하사 이스라엘 백성을 유다로 귀환(歸還)하게 하시고 유다 땅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다.
메데를 병합하여 강력한 페르시아 대국을 이룩한 고레스 왕이 칙령을 내리자 이스라엘 백성이 1차로 귀환했고, 1차 귀환자를 중심으로 스룹바벨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하였다. 고레스 왕 사후에 스룹바벨 성전 건축이 십여 년간 중단했으나, 악메다에서 고레스 왕이 내린 칙령이 발견되자 선왕(先王)의 뜻을 이은 다리오 왕이 다시 성전 건축령을 내려 건축을 진행했다.
그 후, 바벨론 등에 잔류하던 이스라엘 백성도 수차례에 걸쳐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유다로 귀환한 이들은 포로 시절 때부터 왜 하나님의 선민인 자기 민족이 이방 여러 나라에 끌려가서 식민지살이하며 고난 겪었는지를 되짚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나라가 멸망한 이유를 하나님이 보내주신 율법에 무지하여 하나님이 명하신 계명에 불순종하고 우상숭배 한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율법을 집중해서 연구하였다. 본국으로 귀환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율법을 연구하고 율법의 계명을 세밀하게 나누어 더욱 강화하여 엄격하게 지켰다.
이같이 율법을 연구하고 강화하여 엄격히 지키려는 자들을 ‘바리새파(派)’라 칭하고 이 운동을 ‘바리새 운동’이라고 말한다. 포로 귀환이 종결한 이후 수백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사람이 바리새 운동에 참여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율법대로 살려고 몸부림쳤다. 그러다가 율법을 범하면 즉시 바리새인에서 탈락했다. 예수 초림 당시에 바리새인이 약 6000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바리새인이 지닌 문제점
그런데 바리새 운동과 바리새인이 지닌 문제점은, 율법 연구를 강화해서 율법을 세밀하게 지키는 것은 좋으나, 율법을 지킨 것으로 하나님 앞에 민족이 보존 받고 자신들이 구원받았다는 데에 생각이 굳어진 것이다. 그래서 침례 요한이 바리새인을 향해 “회개하라” 하고 외치자,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앞에 율법을 흠 없이 지키는 자신들에게 회개하라 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침례 요한을 그것을 알고 “독사의 자식들아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하고 외치며 더욱 강하게 회개를 촉구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바리새인의 외식(外飾)이다. 실제로 바리새인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쳤다. 사람을 죽이고 싶어도 참고, 간음하고 싶어도 참고, 도둑질하고 싶어도 참았다. 바리새인이 율법을 강화하여 얼마나 세밀히 지켰는지 예를 들어보자.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고 했으니, 만약 안식일에 밀밭을 지나가다가 밀을 꺾어 비벼 먹으면 네 가지 죄에 걸린다. 첫째로 밀 이삭을 꺾었으니 추수한 죄, 둘째로 밀 이삭을 비볐으니 타작한 죄, 셋째로 훅 하고 불었으니 풀무질한 죄, 넷째로 입에다 넣고 씹어 먹었으니 방아 찧은 죄에 걸렸다. 이같이 율법을 엄격하게 세분화하고 강화해서 지켰으니 안식일에 밀 이삭 하나만 비벼 먹어도 바리새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겉으로는 거룩하고 의롭게 율법을 지켰으나 속으로는 온갖 죄를 다 지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마태복음 23장 25절에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하고 꾸짖으셨다. 마태복음 23장에서는 예수께서 일곱 번이나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시며 바리새인이 외식하는 것을 나무라셨다.
외식하는 자는 화 있다
마태복음 23장 13절에는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화 있을찐저 서기관과 바라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하고 혹독히 꾸짖으셨다. 바리새인이 어떻게 했기에 천국 문을 닫고 자기도 못 들어가고 남들도 못 들어가게 했다는 것일까?
바리새인은 예수를 신성모독 죄인으로 알았기에 자신들뿐 아니라 다른 유대인도 절대로 예수를 믿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바로 자신들도 천국에 못 들어가고 남들도 못 들어가게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외식하는 자들’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자신들의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과는 분명히 다른 데도 그것을 옳다고 착각한다.
바리새인은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 율법을 지켜서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 하고 말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회개하지 못하게 하니, 바래새인은 다른 유대인까지 죽을 자식으로 만든다. 그래서 예수께서 바리새인에게 화 있다고 말씀하셨다.
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거룩한 척하지 말고, 외식하지 말자. 그래서 회개하라는 말은, 예수 없이는 절대 의롭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성경은 아무리 율법을 거룩하게 지켜도 예수 없이는 우리 인간 스스로 의로워질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계속>
*윤석전 목사 ‘무보수전도자학교’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