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9-05 15:50:08 ]
율법 아래 모든 자는 전부 죄일 수밖에 없어
그 죄를 담당하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
세상에서는 죄가 얼마나 무거우냐에 따라 처벌이 달라진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으면 경중(輕重) 없이 무조건 사망에 처한다. 어떤 죄든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린 피 공로가 아니면 그 죄를 해결할 길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성령으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침례 요한이 예수의 길을 예비하러 먼저 이 땅에 왔다. 왜 침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보다 먼저 이 땅에 와야 했을까? 침례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하라’하고 외쳤다.
그 소리를 듣고 유대인이 죄를 내어놓을 때에 그 죄를 해결할 예수가 필요하다. 만약 죄를 내어놓지 않으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와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율법이 먼저 오고, 다음에 회개하라 외치는 선지자가 오고, 그다음에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고, 그다음에 예수가 오셔야 한다.
회개하라, 하나님을 오해하지 말라
‘회개하라’는 말은 헬라어로 ‘메타노이테’인데,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수정하라는 뜻이다. 유대인은 자기들이 하나님 말씀인 율법을 지켜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았으니 자기들은 회개할 것이 없다고 오해했다. 그런 유대인을 향해서 침례 요한이 회개하라 외쳤다.
“네가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니 고쳐라, 네가 율법을 지키면 구원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니 고쳐라, 네가 알고 있는 의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아 고쳐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회개하라(메타노이테)는 말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목적을 오해했으니 고쳐라, 네가 하나님 앞에 나와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오해했으니 그 오해를 수정하고 하나님이 정한 대로 동의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율법의 용무를 오해하지 말라고 타이른다.
그러나 유대인은 침례 요한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에게 무슨 죄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자 침례 요한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선민이요 율법을 지켰으니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아니냐?’ 하고 착각하는 바리새인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마3:7~10).
여기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라는 말은 회개한 다음 선하게 산다는 말이 아니라, ‘나는 죄인이요’라고 하는 그 죄를 들고 나오라는 말이다. ‘너희가 그렇게 죄를 들고 나와야 내 뒤에 오시는 예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이 율법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선지자가 오고, 그다음에 회개가 오고, 그다음에 예수가 오셔서 죄를 해결한다. 그런데 “지금 예수가 너희 죄를 해결하려고 오셨는데 왜 너희가 죄가 없다고 하느냐, 의사가 병을 고쳐 주려고 하는데 왜 병에 안 걸렸다고 그러느냐?” 하고 요한이 자기 민족 유대인을 향해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자신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 선생이여, 어떻게 하리이까” 하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요8:2~5). 그들이 이같이 물은 것은 예수께서 하시는 현답(賢答)을 들으려는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예수를 고소할 조건을 얻을까 하여 예수를 시험하는 것이었다.
만약 예수께서 ‘돌로 쳐라’ 하면 ‘네가 구세주라 하더니 사람을 쳐 죽이는 살인자냐?’ 하고 몰아붙이려 하고, ‘돌로 치지 말라’ 하면 ‘모세의 법에 치라 말했는데 네가 모세보다 큰 자냐’ 하고 몰아붙이려는 속셈이었다. 그들의 속마음을 다 아시는 예수는 그 자리에서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셨다고 성경에 기록했다.
무엇이라고 썼는지 성경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예수께서 다 쓰고 난 다음에 “죄 없는 자는 돌로 치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곳에 모인 자들이 전부 다 돌을 버리고 갔다고 성경에 분명히 기록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그들 속에 죄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면 그들도 죄인이니 예수가 필요한데 왜 도망가는가? 예수를 찾아가서 ‘당신은 나의 구세주요 나를 살려 주세요’ 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모든 인생은 다 죄인이다
우리는 유대인처럼 죄를 오해하면 안 된다. 정성을 들이고, 노력한다고 해서 죄가 씻어지지 않는다. 죗값은 사망이니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
우리는 이 땅에서 이웃을 선대하고 사는 것이 도리다. 하지만 인간을 창조하시고 또 우리 인간에게 삶의 법칙을 주시고 의를 베푸신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님은 창조자요,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자요, 절대자시다. 우리는 모든 운명과 모든 인생의 삶이 하나님의 손안에 들어 있다. 하나님께서 성경에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진다. 누가 감히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서 벗어날 자가 있는가? ‘죄인’이라는 말은 사람을 악하다고 몰아붙이려고 한 말이 아니라, 모두 죄인이니 그 죄를 벗고 살려고 몸부림치는 자가 되라는 말이다. 영원히 살려고 몸부림치는 자가 되라는 말이다.
회개할 것이 없다고 자기 의를 주장하는 사람이 가장 불쌍하다. 그 죄로 지옥 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율법으로 죄가 무엇인지, 회개할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예수의 피 공로에 의지해서 영원히 지옥 갈 사람이 구원받게 되었으니 무한히 감사할 뿐이다. 할렐루야! <계속>
*윤석전 목사 ‘무보수전도자학교’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