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전도자학교(31)] 우리 죄를 담당하실 의로운 분

등록날짜 [ 2012-11-06 15:24:55 ]

죄의 영적 유전이 없는 여자에게 성령으로 잉태
모든 인류를 구원할 의를 지니고 이 땅에 오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남자로 말미암지 않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童貞女)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태어났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셉과 마리아라는 남녀 관계에서 태어났다면 절대로 의로운 분일 수 없다. 요셉은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이 죄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요셉과 마리아의 남녀관계를 통해 태어나지 않고, 동정녀(童貞女)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는 무엇인가?

유대인의 결혼풍속으로 본 증거
먼저 유대인의 혼인풍속을 살펴보자. 유대인은 결혼 예식을 세 단계에 걸쳐 치르고 나서 드디어 가정을 이룬다. 첫 단계는 약혼(約婚)이다. 약혼은 대부분 신랑 신부가 어렸을 때 그들의 부모들끼리 결정하여 치른다. 이때 약혼에는 법적 효력이 없다.

둘째 단계는 정혼(定婚)이다. 약혼한 사람들이 혼기(婚期)에 이르면, 부모들의 승낙과 함께 본인들의 승낙이 동시에 있을 때 정혼을 한다. 대개 정혼 기간은 일 년 정도며, 이 기간에 신부가 신랑 집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그 집안의 생활규범과 믿음 등을 배운다. 그리고 동침(同寢)하지 않는 것 외에는 결혼과 똑같이 법적 부부로서 율법의 규례를 따라야 한다.

요셉과 마리아는 정혼한 사이로 법적 부부였기에 요셉은 마리아의 남편으로, 마리아는 요셉의 아내로 불렸다(마1:19~20). 만약 요셉의 아내 마리아가 결혼 전에 임신했다면, 신명기 22장 21~24절 규례를 따라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하는 중죄를 저지른 것이다. 셋째 단계는 결혼(結婚)이다. 정혼 기간이 끝나면, 정혼의 결과로 치르는 예식이다. 결혼을 거쳐 실제적인 부부로서 생활한다.

이런 유대인의 결혼 절차로 볼 때, 결혼할 당사자들은 약혼과 정혼을 거쳐 결혼할 때까지 절대로 동침해서는 안 된다. 마리아와 요셉도 율법의 규례를 따라 순결을 온전히 지킨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요셉은 마리아에게서 자신과 상관없이 임신한 것이 나타나자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서 마리아에게 불명예를 안겨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끊고자 한 속내가 성경에 잘 기록되어 있다(마1:19).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의 영적 유전이 없는 여자에게서, 남자와 성적(性的) 접촉이 전혀 없는 동정녀(童貞女) 마리아에게서 거룩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말씀이 육신이 되어 태어나셨으니, 성령과 말씀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얼마나 거룩한 분이겠는가?

침례 요한의 증거
그렇다면 이 지구상 수많은 사람 중에서 예수께서 ‘죄 없이 태어난 거룩한 분’이라는 것을 공인(公認)해 줄 사람은 누구인가? 누군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어야 예수께서 공적 신분으로 구세주로서 사역을 출발하실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이루시려고 당시 제사장 중 한 명인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을 통해 침례 요한을 예수보다 먼저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다. 침례 요한은 유대인에게 “회개하라!”라고 외쳤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나오는 자에게 요단 강에서 침례를 주었다. 그때 예수께서도 요단 강에 나타나시자, 침례 요한은 단번에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알아보고 만인에게 공인했다. 그렇다면 침례 요한은 어떤 방법으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알아보았을까? 요한복음 1장 31~34절에서 보면, 그 내용을 자세히 말해 놓았다.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침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침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침례를 주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하니라.”

성령께서는 죄 없는 거룩한 자에게만 임하신다. 당시 바리새인은 자신들이 율법을 지켰으므로 자기들은 죄가 없다고, 회개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바리새인의 주장대로 자기들이 죄짓지 않아서 회개할 거리가 없는 의로운 자라면, 하나님의 예언대로 성령께서 임하셔야 할 텐데 성령이 임하지 않았으니 바리새인은 죄인인 것이 틀림없다.

예수께서 받은 침례는 의를 이루는 침례
침례 요한은 회개할 죄가 없는 의로운 분이 이 세상에 나타나실 것을 알았기에 그분을 찾고자 회개하라고 유대인에게 외쳤다. 그러므로 요단 강에서 준 침례는 유대인에게는 회개케 하는 침례요, 실상은 죄 없는 예수를 찾는 침례였다.

마태복음 3장 13절~25절에 보면, “이때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려 하신대 요한이 말려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침례를 받아야 할 텐데 당신이 내게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신대 이에 요한이 허락한지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의(義)를 이룬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이 지구상에 의인(義人)은 하나도 없는데 바로 예수만이 의를 이룬 분이요, 의를 지닌 분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침례 받을 때 성령께서 임하신 것은 ‘이분만 의롭고, 나머지는 다 죄인’이라는 뜻이다. 또 성령이 비둘기같이 예수 위에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가 날마다 범한 죄를 비둘기처럼 제물이 되어 용서할 자가 바로 예수라는 뜻이다.

예수를 ‘어린양’이라고 말한 것은 어린양과 같이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죽을 자라는 뜻이다. 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만이 우리의 죄를 담당하고 죽으실 의로운 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단 강에서 요한이 준 침례는 구세주를 발견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누가 봐도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계속>

*윤석전 목사 ‘무보수전도자학교’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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