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2-19 16:45:00 ]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준 권리를 빼앗으며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은 이간자
마귀의 본질은 시험하는 자, 악한 자라는 것에 대해 지난 시간까지 공부했다. 이번 시간부터는 마귀가 세상 임금이라는 것에 대해 성경을 근거로 공부하자.
인간의 모든 권리를 빼앗은 마귀
대통령과 임금은 둘 다 한 나라의 통치권자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권위와 권력에 있어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투표에 의해 세워진 국민의 일꾼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었다 할지라도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국민이 하야(下野)를 결정하면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임금은 다르다. 임금은 나라 자체가 자신의 것이요, 백성도 자신의 것이며, 나라 안의 모든 것이 임금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임금의 명령 한 마디에 백성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절대 권력을 가진 자다.
성경에 마귀를 세상 임금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지배할 모든 권세를 아담에게 주셨다. 하지만 아담은 마귀에게 속아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지었고, 죗값은 사망이니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마귀의 종이 되었다.
베드로후서 2장 19절에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고 말씀했듯이,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신 모든 권리를 마귀가 차지하여 세상 임금이 된 것이다. 백성이 임금의 어명(御命) 앞에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듯이, 마귀는 아담과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간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사망의 권세로 말미암아 제 마음대로 지배하고 있다.
마귀에게 속할 것인가, 하나님께 속할 것인가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나타나신 것은 이 마귀의 궤계를 멸하기 위해서다. 요한일서 3장 8절에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은 마귀를 멸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임금의 세력은 대단한 것이기에 한 임금을 몰아내려면 또 다른 임금의 세력이 와야 한다. 예수는 하늘의 임금으로서 이 땅에 있는 임금을 쳐부수기 위해, 그리고 그 세력 안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오늘날 우리 인류가 죄 짓고, 병들고, 저주받고, 온갖 고통에 시달리는 것은 세상 임금인 마귀역사가 철저하게 지배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고통당하는 인간들이 자신의 고통이 마귀역사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데 있다. 이처럼 인간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인간의 한평생을 지배하다가 결국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이 마귀역사다.
이 마귀가 예수께도 말하기를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주며 이 모든 것을 네게 줄 테니 내게 절 한번만 하라고 유혹했다(마4:8~9). 자기가 세상의 임금임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고 말씀했다.
마귀는 인간을 병들게도 하고, 절망으로 몰아넣어 자살하게도 하고, 세상의 정욕과 물질을 쫓다가 인생을 마감하게도 한다. 그래서 성경은 마귀가 세상의 임금이니 그놈에게 속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만 나의 임금이 되게 해야 한다
마귀는 우리를 세상 풍속으로, 육신의 정욕으로 지배하여 그것들로만 모든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게 하면서 우리가 결코 영적인 것에 눈을 뜨지 못하도록 악착같이 역사한다.
북한은 김정은이라는 절대적 지배자에 의해 완전히 폐쇄된 나라다. 라디오도, 텔레비전도 거의 없지만, 있을지라도 채널은 이북방송에만 고정되어 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못살뿐더러 그나마 언어의 자유,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없는 곳인데, 북한 주민들은 어려서부터 그렇게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인권의 탄압을 받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그들은 먹어도, 굶어도 모든 것이 김정은의 은혜라고 말하며, 북한에 산다는 것이 대단한 영광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마귀역사의 지배를 받으면서 정욕으로, 육신의 소욕으로, 세상 풍속으로, 온갖 죄악으로 자신의 영혼이 그토록 억눌려 살면서 영혼이 마귀에게 어떤 행패를 당하고 억눌림을 당하는지, 어떤 고통의 절규에 빠져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세상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영원히 행복한 천국과 영원히 멸망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지옥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영혼의 자유인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냉정하게 물어봐야 한다. 자신이 지금 세상 것으로 살려는 야욕이 큰지, 아니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려는 소망이 큰지 말이다. 세상 임금이 공급하는 것으로 살면 세상으로 가는 것인데, 자신의 영혼이 망하는 일인데도 육신의 유익을 얻기 위해 세상을 쫓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결코 세상 풍속이나 세상의 것들이 영적인 것을 앞서가지 않도록, 우리는 영적 제일주의로 하나님만 나의 임금이 되게 해야 한다. 다른 것으로는 절대 안 된다. <계속>
*윤석전 목사 ‘무보수전도자학교’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