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6-17 09:14:19 ]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이 말씀은 율법이 무엇이며, 복음이 무엇인지를 여러 각도로 말해 주고 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의 심정으로 읽어야 성경 안에 있는 엄청난 생과 사의 지식을 가질 수 있다. 성경에는 어떻게 해야 영원히 사는지, 어떻게 하면 영원히 죽는지에 대한 지식이 기록돼 있다. 곧 어떻게 해야 ‘죗값인 사망’을 갚고 영육 간에 복을 받아 이 땅에서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누리고,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마귀역사를 이기는 삶을 살며, 영혼의 때에는 하나님 나라에 가서 영생을 누리는지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또 어떻게 하면 이 땅에서 영육 간에 마귀역사에 의해 죄 아래서 처절한 고통을 받다가 영혼의 때에 영원한 지옥 형벌에 빠지는지도 정확하게 기록돼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지식을 가질 것인가. 앞으로 율법과 복음을 비교·검토하는 공부를 하여 ‘영원히 사는 지식’을 자신의 몫으로 소유하기를 소망한다.
율법을 범하면 공변된 보응을 받아
성경에 기록된 율법을 보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지식은, ‘율법을 범하면 그 죗값에 해당하는 보응을 가차 없이 받는다’는 것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3)고 했으니, 누구든지 율법의 정죄에 따른 죗값에 대한 보응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 주는 율법이라는, 의로운 법을 범한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의 법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하려고, 또 하나님의 의의 법이 그만큼 무서운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려고 반드시 보응한다.
히브리서 2장 1~4절에도 율법을 범한 자는 확실한 보응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찌니 혹 흘러 떠내려 갈까 염려하노라 천사들로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거든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히2:1~3).
이처럼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아 온 율법은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전해 주셨다. 천사들을 통해 하신 율법의 말씀을 범한 자는 누구든지 공변된 보응, 곧 자기가 범한 죄에 따른 죗값의 보응을 그대로 받았다.
복음을 지키면 능력이 따라
구약시대에는 이같이 율법을 범하면 공변된 보응을 받고, 율법을 지키면 죄가 없으므로 죗값으로 오는 무서운 저주를 받지 않고 육체가 편안할 뿐이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범한 자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죗값인 사망을 갚았으므로 이를 믿고 회개한 자에게는 속죄 은총이 있다.
또 죄와 사망과 지옥 고통에서 구원받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한 것과 같은 동일한 능력과 이적이 따라서 수많은 죄인을 회개케 하여 죄 사함받게 하고 영혼을 구원하며 죄에서 오는 질병도 고쳐 주어 육신도 평안하게 해 준다. 우리도 예수 십자가의 피 공로로 죄 사함받고 복음 안에 있다면 예수와 똑같은 능력이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아담부터 오늘까지 내려오는 모든 죄를 그의 피 흘리심으로 해결하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 안에 와 계시기 때문이다.
율법은 천사들의 손에 의탁한 것인데, 이 율법을 범하면 절대로 용서가 없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율법을 범하면 누구도 보호받을 수 없었다. 선지자가 회개하라고 외친 것은 율법을 범한 자들에게 ‘살고 싶거든 빨리 짐승의 피를 가지고 제사장 앞으로 나오라’는 촉구다. 제사장 앞에 소나 양이나 비둘기를 가져 와서 자기 죄를 대신하여 그 짐승을 죽여 피 흘림으로써 죄를 용서받으라는 것이다.
이처럼 ‘율법은 죄지으면 짐승이 죗값으로 죽듯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 철칙이다. 하지만 복음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이미 죄를 사해주셨으므로 “너, 죄지었느냐? 네가 죽을죄를 내가 대신 담당했다. 너는 죄를 회개하고 죗값은 사망인 죽음에서 나와 생명을 풍성히 누리라”는 것이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신 것은, 예수께서 우리의 멸망할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셨다는 사실을 믿는 자마다 생명을 풍성히 얻게 하려는 목적이다(요10:10).
율법의 용무, 복음의 용무
다시 한 번 율법과 복음의 용무를 쉽게 말해 보자.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3:20)라고 했다. 곧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죄를 깨닫게 하는 용무가 있다.
율법으로 세상을 보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3:10). 율법으로 인간을 보니 아담 이후 모든 인간에게 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죗값은 사망’인데, 그렇다면 인류는 이 땅에 태어나는 족족 모두 사망이 아닌가. 그래서 율법의 용무는 인류가 죄로 말미암아 영육 간에 망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의 용무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서 죄인인 인간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해결하고 이를 믿고 회개하는 자들에게 거룩한 성령을 보내어 하나님과 같은 의가 있게 하려는 것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 공로를 드러낸다.
우리는 절대 의로워질 수 없으나 우리 죄를 담당하고 피 흘려 죽으신 예수로 말미암아 회개하여 의로워졌다. 곧 하나님으로 의로워졌다는 것이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였으니, 의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베푸신 속죄 은총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 나는 율법으로 죽게 된 절망적인 죄인이나 예수 피로 죄 사함받고 구원받은 의인이 되었으니 내가 의로워진 것은 예수의 피 공로 앞에 회개로 된 것이다. 그래서 복음은,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계속>
*윤석전 목사의 ‘무보수전도자학교’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8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