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캠페인 | 예절을 지킵시다 ④

등록날짜 [ 2006-10-23 14:13:10 ]

교회 것을 내 것처럼


주일 예배 시간. 김 집사는 아름다운 성전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새삼 감사하다. 예배드리기 위해 자리 잡은 성전 의자는 김 집사를 반갑게 맞아준다. 성전 전체와 어울리는 고급스런 쿠션은 김 집사의 마음까지 ‘푹신’하게 만들었다.
앗!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장의자 쿠션 한쪽 끝. 볼펜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심지어 깊이 구멍이 뚫린 곳도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김 집사는 지난번 예배 시간, 옆자리에서 헌금봉투를 종이 삼아 그림을 그리며 낙서하던 아이들이 기억난다. ‘저러다 저 애들이 의자에 낙서하겠는데....’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지 않았던가.

하나님께 봉헌해 드린 새 성전 의자에 선명하게 그어진 볼펜 자욱 때문에 마음 아픈 적이 있는가? 비단 성전 의자만 아니다. 대성전 화장실에 ‘고장수리 중’이라는 표지가 하나 둘씩 붙고, 비치된 화장지가 금방 동이 나버리는가 하면, 손 씻는 물이 그야말로 ‘콸콸’ 흘러나가는 것을 보며 마음 아픈 적이 있는가? 성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고마운 식수대에 음식 찌꺼기가 껴 있는 것을 보고 속상했던 적은 없는가? 이제 더 이상 개구쟁이 아이들 때문에 교회 의자와 예물(헌금) 봉투가 낙서장이 돼 버리는 수난을 당하지 않게 하자. 교회의 모든 시설과 비품은 단순한 공용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속한 교회, 주님의 몸 된 교회의 모든 시설들이 우리 각자의 것보다 소중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겠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우리 각자를 가장 소중하게 대우해 주실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9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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