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캠페인 | 예절을 지킵시다 ⑥

등록날짜 [ 2006-11-14 10:38:54 ]

때와 장소를 구별해야


“아니, 그럼 애한테 간식도 먹이지 말란 얘기예요?”
아이를 데리고 예배를 드리던 김 집사는 앞에서 나는 큰 소리에 시선이 향했다. 예배위원이 다가가 조용히 주의를 준 모양인데, 자녀에게 간식을 먹이던 자모가 예배위원에게 심하게 항의를 하고 있었다. 그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소풍을 나온 듯한 분위기다. 과자며, 과일그릇, 물통 등 여러 가지를 펼쳐 놓고 이것 저것 자녀에게 먹이는 중이었다. 곁에는 다른 자모의 아이가 먹고 싶어 목을 길게 뽑고 있는 중이었다. 예배시간에 이렇게 다양한(?) 먹을거리를 준비해 온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모든 자모들이 다 이런 모습은 아닌데 각별한 자모였던 모양이다.

성전 안 휴게 공간에서 얼마든지 먹고 마실 수 있는데 성전 안에서 하려는 것은 예배질서를 무시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대성전에도 간혹 성전 안으로 커피와 같은 음료를 가지고 들어오는 성도들도 있는데 만약 실수라도 해서 그것을 성전 바닥이나 의자에 흘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술의 전당 같은 공연 장소에서도 음식물은 물론 음료수 반입은 절대 안 된다.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장소이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려야 할 시간에 나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음식물을 성전 안으로 갖고 들어와 먹고 마시는 것은 하나님께 올바른 예배태도가 아닐 것이다. 행여 끼니를 거른 자녀와 예배에 왔다면 주위에 피해가 가지 않게 휴게 공간에서 얼른 먹이고 예배장소로 온다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만한 예배가 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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