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캠페인 | 예절을 지킵시다 ⑦

등록날짜 [ 2006-11-29 09:29:32 ]


“저 졸지 않았어요!”
예배 시간에 김 성도가 기분 나쁜 듯 고개를 뒤로 돌려 얼굴을 찌푸리며 말을 한다. 뒤에 앉아 있던 이 성도는 김 성도가 고개를 자꾸 떨구는 것을 보고 그의 어깨부위를 손으로 찌르듯 밀었던 것이다. 그것이 조금은 기분 나쁘게 김 성도에게 다가왔고 그래서 본인이 졸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버럭 화를 낸 것이다. 이 성도는 너무나 머쓱해서 말을 잇지 못한다.

우리는 때로 육적인 잠에 못 이겨 졸 때가 있다. 졸고 있는 성도가 있으면 같은 성도로서 깨워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은혜받기 위해서 왔는데 졸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으로 우리는 조는 성도를 깨우는 것이다. 하지만 그 깨우는 방법, 그것이 우리를 더욱 정신 차리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예배 시간 내내 시험 들어 기분 나쁜 상태로 예배 시간을 흘려보내게 할 수도 있다.
만약 이 성도가 졸고 있는 김 성도를 깨울 때 그가 볼 수 있도록 껌이나 사탕을 주며 깨웠더라면 어땠을까? 김 성도는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고 이 성도 또한 그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지 않았을까?
중요한 건, 우리 자신의 마음일 것이다. 조는 사람도 깨우는 사람도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된 성도가 되어야겠다. 예배 시간에 일부러 조는 사람도 그리고 의도적으로 기분 나쁘게 깨우려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조는 사람이든 깨우는 사람이든 예배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항상 배려하는 성도의 모습을 보여야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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