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캠페인 | 예절을 지킵시다 ⑭

등록날짜 [ 2007-03-06 17:16:04 ]


“으앙~”
주일 낮 예배시간, 성전 2층 앞자리에서 조용한 분위기에 갑자기 커다란 아기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몇 주 만에 아내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온 김 성도는 설교 말씀시간에 은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커져만 가는 아기울음소리는 김 성도의 귀에 거슬렸고 말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안내위원이 다가갔고 당황한 듯 아기 엄마는 아기를 안고 성전 밖으로 나갔다. 맨 앞자리에서 뒷문으로 나가는 동안 성도들의 시선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따라갔다.
우리는 자모들의 예상치 못한 아기의 울음뿐 아니라 예배 중에 움직여야 하는 일이 간혹 생긴다. 친구를 위해 앞자리를 예비해 놓았는데 공교롭게도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도착한 친구 때문에 예배 중에 움직여야 하는 일도 생긴다.
물론 사모하는 마음에 아기를 안고 앞자리에 앉았고, 사모하는 마음에 앞자리에 앉아 친구의 자리도 잡아놓았겠지만 예상치 못한 일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어린 자녀들이 다 예배를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를 따라온 어린 자녀들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러나 어린 아기가 울 것을 대비하여 문 가까이에 앉아주는, 공중을 배려하는 모습 또한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대성전 5층 좌우에는 아기들이 조금은 떠들거나 울어도 안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 최첨단 방송시설을 갖춘 자모실이 있다. 아직 젖을 먹거나 젖병을 떼지 않은, 언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어린 자녀를 둔 자모라면 자모실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위 글은 교회신문 <1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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