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캠페인 | 예절을 지킵시다 ⑰

등록날짜 [ 2007-04-23 15:28:17 ]


한주의 시작인 주일 아침, 김 집사는 서둘러 집을 떠나 교회로 향한다. 교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주일 대예배는 10시 20분에 준비찬양으로 시작하지만 9시부터 시작되는 기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교회에 도착한 것이다.
지하 1층 대성전과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시키기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던 김 집사는 자기 앞의 차가 같은 기관의 정 집사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뒤를 따라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던 김 집사는 정 집사가 텅텅 비어있는 지하 1층에 차를 주차시키지 않고 지하 2층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다.
김 집사는 자연스레 정 집사의 뒤를 쫓아 지하 2층으로 따라 갔다. 차를 정 집사 차 옆에 주차시키고 인사를 나눈 김 집사. 차를 왜 지하 1층에 주차시키지 않고 지하 2층에 주차시키는지 정 집사에게 물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차를 몰고 교회에 오는 새로운 성도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데 내가 우리 교회의 집사로서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김 집사도 그래서 지하 2층에 주차시킨 것 아니야?” 정 집사의 갑작스런 질문에 “그거야 당연하지!” 하고 대답을 하고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나 하나 편하자고 지하 1층에 주차하려던 김 집사는 순간 자신만을 생각했던 옹졸한 마음이 너무나 창피했다. 평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없이 정도를 지켜나가는 정 집사의 모습을 보면서 김 집사는 오히려 뿌듯함을 느꼈고 자신도 이제부터 집사로서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뒤를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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