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후 이 성도는 1층 여전도회실로 가던 중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한 중년 남자 성도는 민망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고, 청년들은 이상야릇한 눈길로 계단 쪽을 향하고 있었다. 이 성도는 이상한 마음에 그 젊은 청년들의 눈길이 닿아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어머, 이게 웬일이야!”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고 있는 한 여자 청년이 짧은 치마를 입은 탓에 속옷이 다 보이는 것이 아닌가! 순간 아찔한 이 성도는 주의를 주려고 황급히 계단을 뛰어올라갔고, 그 여자 청년은 계속 사뿐사뿐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혹시 벽 쪽으로 붙어 통행했다면 그나마 좋았을 것을 난간 쪽으로 올라가고 있어 더욱 심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아찔한 모습은 계속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름철 여성들의 옷차림이 노출에 과감해졌고 치마의 길이는 상상을 초월해 점점 짧아지고만 있다. 그러니 조금만 몸을 숙여도 훤히 다 보이는 속내를 어찌 하리요.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나의 옷차림으로 누군가 음욕을 품었다면 죄를 범하도록 원인 제공을 한 것이 아닐까? 주님의 성전은 거룩한 곳이다. 이미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을 생각한다면 옷차림 하나까지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앞으로 무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릴 텐데, 그럴수록 단정한 마음과 단정한 옷차림으로 예배드린다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세상의 유행을 좇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단정한 옷차림이 더욱 멋진 당신을 만들어 낼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