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료와 쉬운 언어 설명...느리지만 이해 가능
초등부 4학년인 희망이는 예배시간 내내 몸을 앞뒤로 흔들고 손가락으로 장난을 친다. 가끔 천장의 불빛을 노려보기도 하다가 찬양시간에는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자폐아인 희망이는 주위의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 타인의 마음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예배시간이나 공과시간에도 교사나 친구들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희망이에게는 그림 자료와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비록 또래아이들보다 느리긴 하지만 희망이도 하나님의 나라를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자폐아이들은 빛이나 소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비장애인이 보거나 듣는 것보다 더 강하게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예배 중에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나 예배시에 울리는 악기소리에 자폐아이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주위에서 이런 또다른 희망이를 보면 소리가 작게 들리는 곳으로 앉혀 주어야 한다. 그러면 희망이가 편안하게 예배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