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를 앓은 희망이가 엄마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가는 중입니다. 소아마비로 인해 온전히 걸을 수 없는 희망이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엄마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본 아이와 엄마와의 대화입니다.
“엄마, 쟤는 이상하게 걸어” “엄마 말 안 들으면 저렇게 되는 거야. 그러니까 엄마 말 잘 듣고, 신앙생활 열심히 해야 돼. 알았어?”
장애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았다’거나 ‘저주를 받아서 그렇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말들이 장애인들과 그 가족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너무도 쉽게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을 넘어뜨리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측은한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장애도 고칠 수 있어. 기도해서 안 되는게 어딨어. 하나님께 매달려봐.”
물론,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장애나 질병을 고침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장애가 있을지라도, 그들의 믿음이 부족하거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이들이 갖고 있는 장애는 단지 육신의 장애일 뿐입니다. 육신의 장애가 영혼의 장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심판날에는, 이들이 우리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