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도 중반, 2008 회계 연도를 마무리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되돌아보아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남전도회 총무로 섬기는 김 집사, 한 해를 되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땐 잘해보겠다고 수많은 계획을 세웠고, 맡은 일들도 많았다. 그런데 기도, 전도, 심방..., 어느것 하나 주님 앞에 완성도 있게 내어놓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민망한 마음에 두 눈에 눈물이 어린다.
처음엔 열심히 기도 모임에 참석했지만 어느새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면서 전도 모임에도 빠지기 시작했다. 열심히 권면하여 전도자를 교회로 초청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들을 사랑으로 계속 인도하지 못한 일, 가정과 직장 핑계로 충성의 자리를 슬그머니 피한 일, 회원들을 대할 때도 사랑보다는 때론 시기질투하고, 때론 미워하기까지 했던 마음, 또한 회장이 회원들을 심방하고 권면하는 일에 기도로 동역하지 못했던 일, 주님 사랑을 받았노라고 하는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말과 행동들....
우리에게 주어진 수많은 만남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운 감정과 육신의 피곤함을 내세우며 전하지 못한 주님의 사랑, 그 어떠한 말로도 구차한 변명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이 해가 저물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아야겠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또한 그 사랑을 나누며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어보자.
위 글은 교회신문 <144호> 기사입니다.